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에 잎 위에 꽃이 피는 식물이 있습니다. 예전부터 말로만 듣던 꽃의 개화시기가 늦겨울부터 봄이란 정보를 입수하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인지라 혹시나 피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찾아본 요 녀석이 정말 꽃을 피웠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기를 일반적으로 꽃은 잎의 겨드랑이(엽액)나 가지 끝에 달리는데 특이하게 이 식물은 잎 위에서 꽃이 피어나 특이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백합과의 상록소관목으로 90~120cm 정도로 자라는 이 식물은 유라시아가 원산이라고 합니다. 이름은 루스쿠스 아쿨레아투스(Ruscus aculeatus)이구요.

연녹색의 꽃이 지름 5mm 정도로 작고, 잎 가운데 한 송이씩 달려 관심을 갖지 않고서는 지나치기 쉽습니다. 외국에서는 Butcher's Broom이라하여 푸주간 빗자루로 불리긴도 합니다.

그 이유를 알아보니 푸주간에서 이 녀석의 성숙한 가지를 빗자루로 쓰기 때문이라는 군요. 꽃이 핀 자리에는 붉은색의 둥근 열매가 달린다고 하는데 올 겨울에 다시 한번 확인해 봐야 할 거 같네요./천리포지킴이(bestsj03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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