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황토고구마가 고소득 작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태안 황토고구마가 고소득 작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태안 황토고구마가 어린이들의 건강 간식용과 여성들의 다이어트 식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5일 태안군에 따르면 안면도와 남면, 태안읍 등 태안반도 전역 1850농가 약 500ha에서 황토고구마 7600여t을 생산, 연간 150억원의 고소득을 올리며 농가소득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재 태안산 황토고구마 판매가격은 지난해보다 10kg 기준 5000원 오른 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일부 인터넷 판매점에서는 품절현상을 겪고 있다.

이 같이 황토고구마가 농민들에게 고소득을 올려주며 효자 작목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실제 고구마의 소득이 벼 농사와 같은 면적으로 비교했을때 2배 가량 많다는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태안에서 생산되는 황토고구마는 달콤한 맛으로 아이들 간식용으로 제격인 호박고구마로 이른 것은 3월경 심기 시작해 9월에 수확을 시작하지만 보통 5월 초에 심어 10월에 본격적인 수확을 시작한다.

태안에서 생산된 황토고구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양질의 황토와 서늘한 기후조건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무농약으로 재배되다보니 맛이 뛰어나고 몸에도 좋아 웰빙식품으로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구마는 칼륨과 식이섬유를 다량함유하고 있어 체내 염분을 밖으로 배출시키고 혈압을 내려주며 장 활동을 활발하게 한다. 또 고구마에 들어있는 ‘프로 게스트론’은 폐경기 여성의 골다공증을 예방해 준다.

이밖에도 칼로리가 적으면서도 포만감이 느껴져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으로 알려져 있고 비장과 위를 튼튼히 하며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효능이 뛰어나 한의학에서도 설사나 만성 소화불량 치료에 두루 활용된다.

고남면에서 고구마를 재배하고 있는 이모(58)씨는 “옛날에는 고구마가 배고픔을 이기려 먹었던 구황작물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성인병 예방과 다이어트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고구마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며 “개인적으로 고구마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전화가 많이 오지만 판매할 물량이 없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황토고구마는 다른 작물보다 안정적인 고소득이 보장되는 효자 작물”이라며 “태안산 고구마가 6쪽마늘처럼 인지도를 높여 태안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안 황토 고구마는 인터넷과 우체국 쇼핑 등을 통해 5Kg, 10Kg 단위로 포장돼 대부분 수확 즉시 팔려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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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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