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산자원공단(FIRA, 이사장 이춘우)은 지난해부터 군산대 김주형교수 연구진과 함께 우리나라 연안 해역별(동해, 서해, 남해, 제주)로 바다숲을 구성하고 있는 대표 우점 해조류를 파악하고, 우점 해조류의 개체군별 탄소흡수력 측정 및 DB를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육상 산림 군락의 탄소흡수력은 소나무 등 개별 식물의 흡수능력에 따라 산출되는 것처럼, 바다숲의 탄소흡수력 또한 바다숲을 이루는 해조류의 주요 종별 탄소흡수력이 측정되어야 명확한 탄수흡수력 산출 근거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수산자원공단과 군산대 김주형 교수 연구진이 협업?구축하는 해조류 개체군별 탄소흡수력 DB는 해조류 종별 탄수흡수력 뿐만이 아니라 광량, 수온, 생물량 등 대상 해조류의 탄소 흡수량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환경요인들까지 종합적으로 반영한 자료들로 구축될 예정이다.
탄소 흡수력 측정을 위하여 우선 수중드론으로 바다숲에 서식하는 해조류의 종류와 해양환경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후 잠수조사를 통해 대표 해조류들을 채집하여 현장 및 실험실에서 해조류 종별 생체량 및 탄소흡수량을 측정하는 다단계 측정 과정을 거치게 된다. 실험실에서는 채집된 해조류들을 대상으로 광량, 수온 등 서식환경 조건을 달리한 배양실험을 진행하여 각 조건별 광합성률 및 탄소흡수력을 측정한다. 해조류 종별로 서식환경 결과를 토대로 실제 각 해역의 현장 해양환경에서의 주요 해조류의 탄소흡수력을 산출한다.
한국수산자원공단에서는 해조류 개체군별 탄소흡수력 DB을 바탕으로 각 해역의 연안생태계 회복 효과는 물론이고 탄소흡수력이 높은 해조류를 바다숲 사업 대상종으로 선정하여 사업효과를 체계적으로 증대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해양환경 DB를 반영하여 해조류 종별 최적의 해양환경 요건(수심, 수온 등)을 고려한 과학적 바다숲 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군산대학교 김주형 교수는 “해조류 이산화탄소 흡수력 실측 결과자료 및 문헌조사 자료가 충분히 수집되면 딥러닝 기술을 적용하여 해조류 종별 이산화탄소 제거 능력을 손쉽게 계산할 수 있는 기술 개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해조류 종별 탄소흡수력의 실측과 산출기술 개발은 바다숲이 블루카본으로서의 국제적인 인정에 기여함은 물론이고 바다숲 사업 추진체계의 과학적 개선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춘우 한국수산자원공단 이사장은 “이번 군산대 연구진과의 탄소흡수력 DB 구축 과제는 최근 우리 공단의 바다숲 사업에 새롭게 강조되는 탄소중립 역할에 과학적인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 이라며, “공단은 앞으로도 국내 학자들과의 기술교류 노력을 통해 수산자원관리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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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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