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후, 만리포 해수욕장을 분주히 돌아다니며 연신 허리를 숙이고 있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의 손에는 해변가에 떠내려온 쓰레기와 해조류가 가득했다. 무더운 여름, 붉은 셔츠를 입고 만리포 해수욕장을 지키는 그들은 119시민수상구조대였다. 
119시민수상구조대는 소원면 남·여의용소방대가 주축으로 구성됐으며, 물놀이 사고자 인명구조, 응급환자 발생 시 응급처치, 수변 안전조치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나 이날은 아름다운 만리포 해변의 환경정화를 위해 두 팔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충남 태안군 소원면에 위치한 만리포 해수욕장은 대천, 변산 해수욕장과 함께 서해안 3대 해수욕장으로 손꼽혀 매년 여름, 많은 관광객이 찾는 태안의 명소 중 하나이다. 
오경진 태안소방서장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피서객의 안전을 위해 힘쓰는 119시민수상구조대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해변 환경정리에도 앞장서 나서는 시민수상구조대의 모습은 의용소방대의 지역사회 봉사정신의 표상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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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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