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남 칼럼
류수남 칼럼

7월1일부터 4년 임기가 시작된 9대 지방의회 전반기 원(院)구성을 놓고 육칠월 장마철의 맹꽁이소리 만큼이나 시끄러운 지역들이 있다. 충남 서산시와 태안군을 포함한 경기도성남시의회도 예외가 아니다. 
이 시·군들은 1960~2000년대까지 KBS 제1라디오 정오뉴스 전에 전파를 탔던 김삿갓 북한방랑기(放浪記)라는 5분 드라마의 대사를 생각케 한다. 땅덩어리 변함없되 허리는 동강나고, 어찌타 북녘 땅은 핏빛으로 물들었나? 지방의회 변화 없되 어찌타 의원들은 감투욕심에 물들었나? 어찌타 태안군, 성남시의회는 의장(議長) 병(病)에 시달리나? 당시의 연속극 대사(臺詞)는 지금 지방의회를 예견했던 같다.
변함없는 땅덩어리는 지방의회가 되고, 동강난 허리는 원(院)구성으로 보이니 핏빛으로 물든 것은 감투싸움이다. 성남시의회와 태안군의회에서는 금품(金品)소리가 들리니 30년이 넘은 의회는 무능해서 제자리에 있고 감투욕심은 발전해 하늘을 날으니, 감투에 눈멀고 양심은 녹슨 정치꾼들뿐이다.  
어찌타 이처럼 더러운 의원들이 되었나? 어찌타 감투를 그리 좋아하나? 어찌타 가문의 영광과 개인의 영달에 눈이 먼 정치꾼이 되었나?  가슴에 배지를 달고 감투싸움 외에는 할일이 없는가? 양심이 있다면 자신을 돌아보라. 일당 받아 열심히 사는 젊은이들이라면 감투만 보이는 정치들꾼 같이 허송세월하겠는가? 
과연 내가 자리 감당을 할 능력(能力)이 있는가를 돌아보라. 속고 사는데 익숙하고 말잔치에 배가 터진 민초들은 물속이 얕으면 흙탕물이 일고 빈 수레가 요란한 것을 안다. 
원(院)구성을 못한 서산시와 성남시, 또 원(院)구성이 끝난 태안군의회는 감투싸움에 원성만 일고 있다. 
태안군의회는 후폭풍이 일고 성남시의회는 압수수색을 생산했다. 
지금 태안군의회 민주당의원들에 대한 구설(口舌)은 만만치가 않다. 태안군민들은 길거리에서 춤추는 현수막을 봤을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추하고 더러운 문구에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한다.
태안군의회의 의정구호처럼 변화(變化)와 혁신(革新)을 원한다면 의원(議員)직과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솔직하게 밝혀라. 태안군의원들이 입에 달고 사는 존경한다는 주민과 지역을 위하는 의정을 하겠다면 즉시 밝혀야했다. 
유세장과 본회의장에서 자신들이 했던 말이 말잔치나 립 서비스가 아니라면 사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라. 또 지역과 주민만을 바라보겠다는 다짐이 진심이고 일부의 주장대로 정…부의장(正副議長)직을 전부 민주당에서 차지했다면 민주당의원들은 양심과 당명을 걸고 해명하라. 
이는 당원들과 유권자들을 포함해 6만3천여 군민들에 대한 예의요, 도리(道理)다. 또 지역의 정치지망생과 청소년들에는 본보기가 된다. 이는 성남시의회도 예외가 아니다. 정치인들은 정당한 비판은 수용해 고치고 의혹(疑惑)은 즉시 해명해야한다. 정치인 같은 공인이 받는 의혹(疑惑)에 침묵(沈?)은 금(金)이 아니다. 
그리고 송대관의 노랫말처럼 세월이 약(藥)이 아니다. 약으로 아는 세월이 오히려 정치생명을 단축시키는 맹독(猛毒)이 될 수 있다. 특히 재선(再選) 이상의원이 받는 의혹은 이유 불문하고 해명해야한다. 
현수막을 본 태안군민은 물론 피서(避暑)철을 맞아 태안을 찾았던 외지인들, 특히 애향심이 강한 출향인 들은 태안군의회 민주당의원들의 해명을 듣고 싶을 것이다. 
우리 다(多)같이 생각해보자. 누구나 실수나 잘못은 할 수 있다. 그러나 고름이 살이 되고, 천년(千年) 묵은 도라지라도 산삼(山蔘)으로 인정 할 수는 없다. 산(山)은 산이고 물은 물이라는 성철스님의 말처럼 물은 물이고 도라지는 도라지이다. 그래서 잘못이나 실수를 했다면 변명이나 시간을 끌기보다는 빠른 해명이 좋다.
민초들은 마음이 상하고 골머리가 아픈 통심질수(痛心疾首)와 깨끗이 항복(降伏)하고 강화에 힘쓰는 걸화걸항(乞和乞降)을 보고 싶어 한다. 성남시의원들과 태안군의원들은 무슨 말인지를 알라. 서산의회도 예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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