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석탄화력발전 폐쇄 지역 고용 위기 대응과 대체 발전소 도내 건설, 수소 에너지 전환 등 대체 신산업 발굴 등을 위해 팔을 걷었다.
김태흠 지사는 지난 12일 도청 상황실에서 중부?서부?동서발전 등 발전 3사 경영진, 노조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의 석탄화력발전 단계적 폐지 계획에 대한 각 발전사의 대응 계획, 노조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와 발전사 경영진?노조는 △석탄화력발전 폐기 계획에 따른 LNG발전 대체 건설 △석탄화력발전 폐지에 따른 고용 대책 △수소?암모니아 등 대체 신산업 발굴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기후변화 속 세계적인 추세인 탈석탄에는 동의하지만, 발전소 14기를 폐쇄하려면 대안부터 우선 마련했어야 한다”라며 “많은 도민이 좋지 않은 환경 속에서 오랜 기간 피해를 본 만큼, 응분의 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는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석탄화력발전 폐지에 대한 입장을 정리, 산업통상자원부 등 중앙정부에 전달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
또 현재 정부에서 수립 중인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도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중점 대응할 방침이다.
도내 석탄화력발전소는 보령 8기, 당진 10기, 서천 1기, 태안 10기 등 29기로, 전국 57기의 절반을 넘고 있다.
도내 에너지 발전량은 전국의 22.9%로 1위에 달하며, 석탄화력 발전 비율은 전국의 48.5%로 역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도내 에너지 발전량의 48%는 외부로 보내고 있다.
도내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는 2020년 12월 2기에 이어, 2025년 4기, 2028년 1기, 2029년 3기, 2030년 2기, 2032년 2기 등이다.
김 지사는 당선인 시절인 지난달 24일 힘쎈충남 준비위원회가 마련한 석탄화력발전 폐지 대응 방안 보고회에서 고용 위기에 대한 즉각적이고 강도 높은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
김 지사는 당시 “발전소를 타 지역에 대체 건설하면, 현재 근무 중인 노동자들은 어디에서 어떤 일자리를 찾을 수 있겠나”라며 석탄화력발전 폐쇄 지역에 친환경 발전소를 건설함으로써 일자리를 지키고, 지역경제 위축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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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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