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이 태안지역의 새로운 소득작물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2일 태안군에 따르면 태안읍 송암.도내.상옥.삭선리, 남면 진산.원청리, 소원면 영전.신덕리 등 관내 210여ha 규모의 생산단지에서 인삼출하가 한창이다.
태안산 인삼은 황토 사질토양과 바닷바람으로 인한 서늘한 기후 등 천혜의 생육조건을 갖추고 있어 치밀한 조직과 사포닌 등 기능성 성분이 우수해 유통시장에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요즘 생산되는 태안산 인삼은 ‘한국인삼공사’와 ‘농협한삼인’을 통해 지난해와 비슷한 750g당 1등급 7만2750원, 2등급 4만7250원, 3등급 3만3535원의 가격으로 출하 즉시 팔려나가는 등 인기가 높아 지역 농업인들에게 고소득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최근 3년 사이 군 인삼 재배지는 면적이 크게 늘었는데 이는 농촌 인력의 고령화로 생강 등 일손이 많이 필요한 기존 농작물 재배를 포기하는 대신 그 땅을 임차해 인삼을 키우려는 대규모 재배농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인삼을 대규모로 짓고 있는 타 지역에서 지력이 약해져 연작이 어려운 인삼의 특성상 새로운 토양이 필요하고, 지력이 풍부한 황토기반의 태안을 찾아와 재배하는 농가가 많아진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군 인삼 재배 면적은 약 210ha로 지난 2005년 75ha 보다는 무려 2.8배 이상 증가했으며, 해마다 20~30ha씩 늘고 있는 상태로 재배 면적이 늘면서 올 한해 생산량은 140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날이 갈수록 인삼수요는 높아지고 있다”며 “태안 인삼을 최고의 명품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집중육성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군 인삼연구회(회장 이낙우)를 중심으로 인삼을 고소득 대체작물의 하나로 육성하기 위해 병충해나 토양에 대한 연구 등을 통해 명품 태안 인삼 생산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