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당선한 226명의 지자체장과 17명의 광역단체장, 그리고 17명의 교육감과 872명의 광역의원에 10,30명의 지방의원을 포함한  3,860명이 1일부터 4년 임기가 시작됐다. 주민이 내린 배지를 가슴에 달고  선서를 했던 3,860명은 6월1일에 실시했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이들은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울고 웃는 희비(喜悲)의 갈림길에 섰던 후보들이다. 
5월10일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도처에서 일었던 경선탈락자와 낙선자들의 반발은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날 것 같았다. 그러나 도처에는 아직도 불만의 불씨가 남아있는 곳들이 있는 것 같다. 국민의 힘 안양시장 후보와 성남시장 후보 그리고 태안군수 후보들이 경선과정에서 빚어진 잡음은 아침이슬을 먹고사는 여치의 숨소리처럼 조용치가 못한 것 같다. 
그렇다보니 지역은 육칠월 장마철의 맹꽁이 소리처럼 시끄럽다. 경선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은 본선에서 낙선한 후보들과 처지는 같지만 서로 바라보는 원망(怨望)의 시선(視線)은 곱지 못 하고 가는 길도 다르다. 
선거는 누구나 낙선(落選)이라는 쓴잔(盞)과 당선이라는 축배, 그리고 너의 낙선이 나의 당선이고, 너의 울음소리가 나의 웃음소리가 되는 잔인(殘忍)하고 무정(無情)한 놀음이다. 그래서 당선인(當選人)들에는 박수(拍手)를 치고 낙선인(落選人)들에는 위로(慰勞)를 보내는 것이다. 낙선인들은 누구보다도 열심히 했는데 낙선했다고 생각하는 후보들이다. 그래서 억울하고 주위에 하고 싶은 말들이 많을 것이다. 
부탁이다. 경선에서 탈락하고 본선에서 낙선한 후보들에는 수염이 대자(五尺)라도 먹어야 양반이고 오대독자(五代獨子)를 가슴에 묻어도 먹어야 산다고 했다. 그러니 마음을 비우고 다음을 준비하라. 
개는 짖어대도 기차(汽車)는 달린다고 했던 어느 정치인의 말처럼 당선인들은  갈 길을 간다.  
그리고 당선자들은 후보시절에 홍수처럼 쏟아낸 약속은 꼭 지켜라. 그리고 솔직하고 당당하라. 그래서 1970년대 학사가수 한상일이 불러 유행시킨 애모의 노랫말을 적어본다. 
그 대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그대...(후략)
정치인들은 그대가 누군지를? 솔직히 말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좋겠다. 주민일까? 공천권자일까? 
그대~그대/앞에만 서면/나는/왜 작아지는가...(후략) 노랫말에서의 그대 앞이 누군가?
공천권자 앞인가? 주민들 앞인가? 아니면 측근들 앞인가? 비판세력들 앞인가? 아니면 경쟁했던 낙선자들 앞인가?
또 내 마음/나도 모르게/꿈같은/구름타고/천사가/미소를 짓는/지평선을 날으며/구만리/사랑 길을 찾아 헤매는/그대는/(후략)구만리 사랑 길이 어딘가? 그리고 찾아 헤매는 그대가 누군가? 가문(家門)인가? 가족(家族)인가? 아니면 이권(利權)인가? 아니면 공천권자인가? 솔직히 말해보라. 
모든 선출직들은 명심하라. 혈세로 호의호식(好衣好食)하는 생계형 월급쟁이 정치꾼 소리와 공천권자의 비위를 맞추는 아부꾼 소리를 듣지 말라. 할 말을 하는 당당한 정치인이 되라. 또 가문의 영광과 개인의 영달. 그리고 혈세로 호의호식하는 정치꾼소리도 듣지 마라. 또 주민 앞에 약속했던 공약은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하지 말라. 
목에는 힘을 빼고 이권은 외면하며 주민과 공직사회에는 군림하지 말고 주민과 지역을 보는 정치인이 되라. 
또 공룡(恐龍)발자국보다 큰 족적(足跡)을 남겨 주민들이 인정하고 다시 찾는 정치인이 되라.
다선(多選)의원들에 부탁이다. 다선의원 중에는 훌륭한 의원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다선의원도 있다. 
그래서 공무원사회에서의 무능(無能)한 간부(幹部)보다는 유능(有能)한 주무관(主務官)이 낫듯, 무능(無能)한 다선(多選)보다는 유능한 초선(初選)이 낫다는 소리를 듣지 마라. 특히 감투(敢鬪) 욕심을 버려라. 선배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선배라면 후배도 챙길 줄 알아야한다. 그러니 개인의 사욕(私慾)은 버리고 몽니나 쇼정치는 하지마라. 속이 보인다. 
비례대표 초선의원도 의장과 부의장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선거에서 낙선하고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자들에 부탁한다. 수염이 대자(五尺)라도 먹어야 양반이고 오대독자(五代獨子)를 가슴에 묻어도 먹어야 살며 개는 짖어도 기차(汽車)는 달린다고 했다. 
이제는 마음을 비우고 일상으로 돌아가라. 또 공정(公正)과 상식(常識)이 메마른 중앙정치권도 20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을 기해 민의(民意)의 전당(殿堂)이라는 의사당에서 막말과 고함, 억지와 욕설, 삿대질과 다수(多數)의 횡포(橫暴)는 버려라. 
국민들은 이런 추한 모습보다는 당적(黨籍)을 떠나 내가 미처 생각을 못했다며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동의할 것은 동의해 서로를 인정(認定)하고 동행(同行)하는 의원들의 모습을 보여라. 이는 지방의회도 예외가 아니다. 정치인들은 사이불후(死而不朽=썩지않고오래 남는다는..)한 족적(足跡)을 남겨라. 
그리고 당주조한(?酒槽漢=술지게미를먹고 술주정하는 얼치기노릇하는..)을 하지마라. 명심불망(銘心不忘)하라. 국민들이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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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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