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은 태풍으로 인한 벼 백수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희망 농가에 대해 백수피해 벼 전량을 수매키로 했다.

군은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영향으로 백수 피해를 입은 벼 등외품을 품종 제한없이 전량 매입키로 했다고 1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농림수산식품부의 정부 벼 매입규정에 따라 올 연말까지 건조 벼(600kg톤백 또는 30kg포대) 형태로 농민들이 원하는 만큼 전량을 매입한다.

기존 벼의 매입규격은 제현율 65% 이상인 반면 이번에 신설한 잠정 등외품은 세 가지 등급으로 나뉘는데, A등급은 제현율(벼를 찧어 현미가 되는 비율) 58% 이상, B등급은 50% 이상, C등급은 40% 이상이다.
잠정등외품 벼 매입 가격은 우선지급금으로 잠정등외 A등급은 조곡 40kg 기준 2만7320원, 잠정등외 B등급은 2만3550원, 잠정등외 C등급은 1만8840원으로 각각 매입한다.

‘잠정등외 C등급’의 제현율 40%는 쌀로서 활용 가능성과 콤바인 수확 가능성을 고려한 최저 수준이다.
매입대금은 공공비축 수매와 동일하게 매입현장에서 우선지급금을 지급하고, 수확기(10-12월) 평균가격을 토대로 내년 1월 차액을 정산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매입은 건조벼만 해당되며 제현율을 고려해 기존 수매용 P.P포대(40㎏과 800㎏톤백)를 이용하되 알속무게 30㎏ 포대벼와 600㎏ 톤백벼 형태로 출하해야 한다.

태안군 관계자는 “올해 유난히도 육묘기부터 시작된 극심한 가뭄과 집중호우, 연이은 태풍 등 불리한 기상조건으로 농민들은 힘든 한해를 보냈다“며 ”이번 백수피해 벼 매입이 농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군은 관내 벼 재배면적 9936ha 중 44%인 4372ha에 백수현상이 일어나 수확량이 30% 정도 감소하고 미질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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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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