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수, 태안군의회 의원들에게 물은 '가로림만 건설추진에 대한 입장'
태안군수, 태안군의회 의원들에게 물은 '가로림만 건설추진에 대한 입장'
한국서부발전(주)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원면 일대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 추진과 관련하여 태안군수, 태안군의회 의원 모두 ‘찬성’ 또는 ‘반대’의 입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본지에서 지난 11월 25일 지역의 선출직공직자들의 입장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공문(사진)으로 정중하게 요청하였으나, 어떠한 입장도 제시하지 않아 주민들의 판단이 모호한 실정이다.

지방정치인들이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개발사업과 관련하여 각각 취하는 입장에 따라 정치적인 부담이 있을 수 있겠으나, 지역의 선출직 공직자 전원이 합의한 것처럼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다시 한번 주민대표들이 왜 존재하는지 되새겨 볼 일이다.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 추진과 관련하여 우리 지역 선출직 공직자들에게서 어떠한 신념도 발견할 수 없다는 점은 애석하다. 선출직 공직자들의 소신이나 입장들은 주민들의 뜻이 모아진 결과일 수밖에 없다. 개인의 곤란한 입장 때문에 대다수 주민들의 관심사를 먼 발취에서 지켜보기만 하겠다는 입장이라면 스스로 주민대표이기를 포기한 처사는 아닌지도 묻고 싶다.

주민대표가 지역민들에게 어떠한 비전도 제시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지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 주민들에게 어떠한 호소를 해도 신뢰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짙다.

여론을 피한 눈치나 일시적인 바람막이는 거치고 나면 치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본전도 찾지 못하는 것이 지방정치의 생리다. 선거 때 주민들에게 지역주민들의 삶과 관련해서는 ‘관심이 없어 입을 뚝 따겠다’라고 공약을 제시하지는 않았을 터인데, 작금의 상황을 보면 태안에서 쓰는 흔한 말로 ‘개갈 안 난다’./이재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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