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이 해양생태계 및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환경친화적 어구 지원에 나선다.

군은 올해 국도비 포함 총 8억 6천만 원을 투입해 ‘2022년 생분해성 어구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분해성 어구 사업은 유실된 폐어구로 인한 어장환경 오염을 막고 수산자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군은 서산·안면도·태안남부수협을 대행기관으로 정해 연근해 자망 어업허가를 소지한 어업인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사업에 착수했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어구는 나일론 등 합성섬유로 만들어져 바다에 유실될 경우 분해되기까지 수백 년이 걸리며, 폐어구에 걸려 고사하는 수산생물 피해도 커 해양생태계를 오염시키는 주된 원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반면, 군이 지원하는 생분해성 어구는 수중에 들어갈 경우 미생물에 의해 2년 후부터 분해되기 시작해 3년 후부터는 어구 기능을 상실할 정도의 분해가 이뤄져 해양오염 방지에 큰 도움이 된다.

군은 지난 2월 사업자 선정을 완료하고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으며, 특히 생분해성 어구 조달 가격과 나일론 어구 기준단가의 차액을 보조하고 어업인 자부담 중 기존 어구 가격의 40%를 추가 지원하는 등 환경친화적 생분해성 어구 사용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생분해성 어구 사용으로 바닷속 수산생물의 폐사를 최소화해 해양생태계 보전과 수산자원 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생분해성 어구의 성능향상과 구매 시 지원사항 등을 홍보해 어업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군은 올해 4억 33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친환경 부표 보급 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등 해양쓰레기 최소화와 수산자원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에 나서고 있다. /김태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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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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