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재단법인 천리포수목원(원장 김용식)이 26일 모항초등학교 학생 17명과 전통 방식의 가을걷이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천리포수목원은 잊혀가는 전통 농업문화를 알리기 위해 수목원 내 오리농장에서 매년 손 모내기와 벼 베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가을걷이는 천리포수목원 인근 모항초등학교 학생들과 수목원 전 직원, 수목원전문가 교육과정 교육생 6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에 참여한 이들은 낫으로 벼를 베고, 탈곡기인 호롱기를 이용해 가을걷이를 전통방식으로 체험했다.

김건호 천리포수목원 부원장은 “추수 행사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축소 진행했지만, 올해 6월 손수 모내기에 참여한 학생들이 가을 추수에도 함께한 의미 있는 행사였다”며, “전통 방식의 농법을 체험한 학생들이 농업의 소중함과 생명을 돌보는 보람을 느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모항초등학교 전교 부회장 홍예빈(13) 학생은 “천리포수목원에서 3년간 농사를 체험하며 매일 먹는 밥 한 공기에 담긴 농부의 수고와 열정, 노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며, “이 체험 덕분에 쌀을 더 아끼고 맛있게 먹게 됐다”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한편 천리포수목원은 지난 2018년부터 지역 초등학생들을 초청해 수목원 내 190여 평 논에서 전통 방식의 농업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수확한 벼는 모항초등학교와 의항 1리 다목적회관에 전달하고 일부는 떡을 지어 수목원 직원과 교육생들과 나눠 먹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태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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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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