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유학자인 간재 전우(田愚) 선생과 그의 제자 노백 최명희(老栢 崔命喜)의 유덕을 추모하기 위한 추기제향을 지난 14일 봉향했다.

제관으로 초헌관에 가세로(태안군수), 아헌관 전강석(근흥면장), 종헌관 조한민(근흥농협조합장)이 이인묵 집례의 우리말 창홀에 맞춰 헌작 했다.

이번 추기제향에는 신경철 군의회의장과 박용성 의원, 정광섭 도의원, 태안향교 윤경상 전교를 비롯한 유림 및 주민 기관단체 회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양사봉향회(도유사 국영선) 주관으로 태안군 근흥면 안기리 안양사(安陽祠)에서 엄숙하게 봉행됐다.

간재 전우(田愚:1841∼1922)는 1905년 을사보호조약 체결 당시에 세 차례에 걸쳐 ‘청참오적(請斬五賊)’이란 상소문을 올려 을사오적(乙巳五賊) 이완용(李完用)·이지용(李址鎔)·이근택(李根澤)·권중현(權重顯)·박제순(朴齊純) 등을 참수(斬首) 하라고 강력히 건의한 일화로 유명하다.

노백 최명희(老栢 崔命喜)는 서산·태안 지역의 유명한 유학자다.

최 노백은 갓 스물의 나이에 농민군에게 다리살이 ?겨지고 다리뼈가 부러져도 그들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고 농민군과 결코 타협하지 않았던 최 노백의 일화로 유풍(儒風)을 크게 활성화한 인물이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축사에서 “안양사 추향제는 구한말 유학자인 간재 선생과 노백 선생의 유덕을 추모하기 위해 매년 음력 3월 3일과 9월 9일에 제향을 올리고 있다”며 “태안지역의 유풍을 이어가 후손들이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올바른 예의범절을 생활화하도록 노력해야한다”라고 말했다.

/김태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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