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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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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갈등을 조장하거나 조정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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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9.09  09: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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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군선거관리위원회 주무관 유아승

우리가 사회로 나가기 위해 첫 걸음을 뗄 때 대부분 면접이라는 과정을 거친다. 이 때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바로 누군가와 갈등 상황을 겪어봤는지, 그에 대한 해결방법은 무엇인지이다. 조직에서 갈등 발생이 필연적이고 이것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면접관들이 지원자들에게 물어보는 단골질문일 것이다.
일상을 넘어 사회적인 갈등을 살펴보면 대한민국이 발전하면서 시대에 따라 부각된 갈등의 양상은 달랐다. 해방 이후에는 고착된 남북분단에 따른 이념갈등, 1970년대 고속 성장이 빚어낸 빈부 격차, 특정 지역을 기반으로 하여 형성된 지역주의, MZ세대와 5060세대 간 간극 등 이런 갈등뿐만 아니라 집단 갈등은 점점 다양화되고 있다.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물리적인 폭력이 아닌 공적이고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민주주의이다. 구성원 모두가 동일한 의견을 가질 수는 없지만 비슷한 정서나 의견을 가진 사람끼리 연합해서 집단을 만들고, 다수의견을 형성하여 대화와 타협으로 균형점을 찾는다.
그렇다면 이러한 민주주의 사회에서 갈등이 가장 잘 드러나는 순간은 언제일까? 바로 선거이다. 갈등이 사회화되면 정당은 시민들이 갖고 있는 갈등 중에서 특정한 이슈를 선택해 이를 선거에 활용한다. 무수히 잠재된 갈등 가운데 대립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면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한 갈등을 바탕으로 정책을 만들고 공약을 내놓으며 국민들의 요구를 대변하고자 한다. 그래서인지 요즘에는 국민들의 바람을 더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유권자가 직접 정책과 공약을 제안하도록 하는 후보자들도 많다.
하지만 후보자는 노선과 이념에 따라 자신에게 필요한 갈등을 선택하고 대중의 각기 다른 요구 사항을 대변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정책을 단순히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것을 넘어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측 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비난·비방하고 대립을 조장하여 더 심화된 갈등을 낳기도 한다.
미국 헌법의 아버지라 불리는 제임스 매디슨은 갈등은 제거할 수 없고 오직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렇듯 정치는 갈등을 제도화하고 해소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모든 선출직 대표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응답해야 한다. 이처럼 사회균열이 완화되는 과정을 거치면 우리의 민주주의는 대표성과 반응성이 높은 성숙한 민주주의로 평가받을 수 있다. 머지않은 2022년 양대선거가 우리 사회에 더 성숙해진 민주주의가 안착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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