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향토문화연구소 부소장 박풍수
태안향토문화연구소 부소장 박풍수

안면(읍)도의 교통 상업 문화의 중심지이며 안면읍의 모든 관공서가 집합되어있는 승언1리(장문)의 북쪽에 일명 당산(堂山)으로 불리는 산기슭에 위치하여, 겨울에 모진 서북풍을 막아주고 읍내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동서로 시원하게 뚫린 외곽도로가 복지관 앞과, 뒤에 위치하고 있고, 읍내의 남쪽 끝과 접해있는 저수지에는 여름이면 어김없이 연꽃으로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 태안군에서도 관광객 유치를 위하여 그 저수지에 출렁다리를 설치할 예정이라 한다.

이러한 모든 것을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안면도노인 복지관은 명당(明堂)자리가 아닌가 싶다. 복지관은 총 대지면적 1.563m2(473평)위에 1.384m2(418평)의 3층 건물로 건립되었다. 복지관의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면 바로 왼편에 조그만 사무실이 항상 문을 열어 놓고 손님을 맞고 있다. 바로 이건물의 복지관장 이신 (법명 태민 스님)의 방이다. 직원들 말에 의하면 무더운 여름이나 추운겨울에도 항상 문을 열어놓고 손님을 반갑게 맞이하신단다. 필자가 찾아간 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보통의 경우 책임자의 방은 제일 높은 곳이나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데, 출입문 옆에 자리 잡고 문을 열어놓고 손님을 맞는 (법명 태민 스님)관장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관장님 방에서 차 대접을 받으며 담소를 나누는데 담당과장이 복지관 현황서류를 가져와 상세히 설명한 후, 관장님과 담당과장의 안내를 받으며 1층에서 3층까지 오르내리며 용도별로 나누어진 공간을 둘러보니, 노인들이 제일 선호하는 물리치료실이 1층에 자리하고 있어 몸이 불편하신 노인들을 위한 복지관의 배려에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10여개의 각 공간에는 경로식당, 강의실이 2개, 정보화 교육실과 장기, 바둑실과 당구장, 탁구장이 있고 체력단련실내에는 남녀 샤워실까지 완비되어있어 전천후 시설이었다. 또 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당이 있어 건물이 매우 효율적으로 구성되어있음을 알 수 있었다. 1회당 수용인원이 250명 정도여서 오전오후로 나눠 사용하여도 1일 수용인원이 어림잡아 500명으로 매우 충족한 시설을 갖춘 복지관이다. 노인들이 좋아하는 물리치료실이 제일 인기가 있을 것 같았다. 21년 5월 현재 복지관회원에 등록한 인원이 654명으로 남녀회원의 등록비율은 여성회원이 남성회원보다 많았다. 직원현황은 28명으로 다양한 학력과 경력을 가진 인재들로 구성되었으며, 몇 차례 방문해본결과 매우 친절한 직원들의 응대에 노인들을 모실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느꼈다. 현재는 노인어르신 반찬봉사로 매주 화, 목, 금요일은 가정이 어려우신 노인 분들에게 무상으로 반찬을 보내드리고 있으며, 수요일은 생활형편이 좀 나은 노인 분들께는 식재료 값으로 봉사하고 있고, 신청하신 노인 어르신 댁까지, 멀리는 고남면까지 배달해드리고 있었다. 현재 혜택을 받고 있는 어르신은 130여명으로 파악되었고. 코로나19 때문에 정상적인 업무는 시행되지 않고 있지만, 금년도 연말쯤이면 “코로나”도 기세가 꺾이고 안면도노인복지관이 안면도 노인들을 위하여 활기차게 봉사할 것을 믿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며, 관장님의 배웅을 받으며 복지관문을 나섰다.

하지만, 위에서 열거한바와 같이 지금의 복지관이 세워지기까지 애써주신 가세로 군수님과 군청 및 관계자여러분의 노고로 군비 20억원, 도비 16억을 투입하여 이루어졌음에 대하여 안면도주민은 박수를 보내면 어떨까?

칭찬은 고래도 춤춘다고 하지 않았던가?

전직(前職) 어느 군수님이 쓰신 책이름이 ‘운동화’ 군수였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지금의 가세로 군수님은 중앙 각 부처와 국회는 물론 충남도청까지 발 품팔이를 많이 한다는 기사를 종종 읽었다. 특히 요즈음 정치적으로 ‘상대성’ 있는 국민의 힘 당, 성일종국회의원님을 태안군청으로 모셔서, 태안군의 발전에 대해서 협력의견을 나누었다는 보도를 접하고 높은 분들한테는 ‘칭찬이 인색한’ 필자도 박수를 보냈다.

필자는 협치 없는 발전은 없다고 항상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가세로 군수님이 퇴직 후에 책을 쓰신다면 책의 제목이 ‘발 품팔이’ 군수는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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