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의회 의원 김영인
태안군의회 의원 김영인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합니다.

같은 맥락으로 “내일의 먹거리를 준비하지 않는 민족이나 지자체에는 미래가 오지 않을 것이다”라 단호히 주창해보면서 푸드 플랜 아카데미 연수를 마치고 태안군의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해 단견이지만 가슴으로 제언해보고자 합니다.

그동안 의정활동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친환경 농업 육성에 관한 조례」를 대표발의 하면서, 안전한 먹거리 정책의 필요성에 공감은 하였지만, 보다 심도 있는 교육의 필요성을 느껴 2021년 4월 1일 부터 2021년 5월 7일 까지 농림축산식품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 유통교육원이 운영하는 6주 총 60시간 과정을 수원까지 1시간 30분씩 출, 퇴근을 하면서 수료하였습니다.

지금까지 5차례 교육과정에서 군의원이 참여한 사례는 처음이었다며 향후 모범 사례로 활용해보겠다는 주최 측의 과분한 말씀도 들었습니다.

연수를 받으면서, 군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군민 행복과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의 보편적 가치 실현을 통한 지속 가능한 농어업, 농어촌 만들기의 비전을 그려보았고 「안전과 상생, 건강과 평등, 협치」의 핵심 가치도 보너스로 머릿속에 담아보았습니다.

푸드 플랜이란 지역 생산, 지역소비 촉진, 먹거리 취약계층 해소, 공동체 강화 및 삶의 질 개선, 먹거리 클러스터 일자리 확대를 통한 지역 선순환 체계 구축, 먹거리 보장 강화와 생산·유통·가공·소비·복지·영양·환경·폐기·교육·안전·정보의 전체 과정으로 모든 군민이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받고 지속 가능한 농어업, 농어촌 생태계를 실현하기 위하여 먹거리 관련 다양한 이슈를 통합 관리하는 종합 전략을 총칭하는 말로써 이미 국가 간 지역 간의 총성 없는 푸드 플랜 전쟁은 시작되었습니다.

한때 신토불이(身土不二)라는 단어가 대한산야를 휘감았을 때가 있었습니다.

원래의 뜻은 몸과 태어난 땅은 하나이므로 같은 땅에서 산출(産出)된 것이라야 체질(體質)에 잘 맞는다는 것으로 조선 명의 허준이 지은 동의보감 ‘약식동원론’(藥食同源論)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유명 가수가 히트시킨 노래이기도 한 신토불이는 영어로 풀이하면 로컬푸드라 말할 수 있는데, 원래 가장 좋은 식품은 태어난 곳을 중심으로 반경 50km 이내가 최상품이라고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유럽 사회는 일찍이 로컬푸드 산업이 왕성히 발전되어 농어민들의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전망치를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푸드 플랜의 핵심 실행전략으로는 체계적인 생산관리 및 연중 공급시스템 도입을 통한 기획생산, 농가조직화와 수요에 부응한 안정적 공급 구축에 의한 안전한 농식품 조달체계와 공공성과 효율성이 담보된 거버넌스 강화를 통한 역량 있는 공공형 운영조직 구성을 말할 수 있으며, 푸드 플랜 4대 축으로는 「먹거리 정의 실현, 지역 생산, 지역 소비의 선순환 체계 구축,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 도농 상생을 실현」하는데 방점을 찍을 수 있습니다. 또한 푸드 플랜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로는 미래의 3대 위기로 「기후, 식량, 인구」를 논하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단 한 명의 학자도 없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먹거리의 다원적 가치와 함께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요인으로도 당위성을 설파해봅니다.

세종시에서는 「건강한 시민 행복한 농민 함께하는 세종시」라는 슬로건으로 월 150만 원 월급을 받는 농가 2000호 육성과, 연간 500억 원 로컬푸드 관련 관계 시장 창출 및 1,000개의 도농 균형 일자리 창출의 정책 목표를 가지고 민관이 협심하여 전국을 선도하는 대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금강물결처럼 화합해 나가고 있고, 로컬푸드 1번지로 전국에서 가장 먼저 로컬푸드 시스템을 구축한 전북 완주군은 월등한 귀농, 귀촌이 활성화되고 있어 로컬푸드의 위용을 떨쳐주고 있는 중입니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42개의 항, 포구와 30개의 해수욕장, 114개의 아름다운 섬이 그림처럼 펼쳐지며 전국 유일의 국립해안공원을 보유한 태안군은 천혜의 관광자원과 힐링 장소로 자타가 공인하며 연간 1,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신선한 농산물은 기본이며 수산물, 축산물, 임산물 등 먹거리가 늘 가득 가득 넘치는 지명 그대로의 사시사철 평안이 떠나지 않는 곳임을 자부해봅니다.

로컬 푸드의 완전한 정착이 앞으로 우리 군이 살아나갈 생존전략이며, 미래가치 산업입니다.

완전한 정착을 위해서는 조직 확대와 예산확보, 민관 거버넌스 구축 등 많은 부분에서 협업과 상생이 필요하며, 많은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10년 앞을 내다보고, 미래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지속적인 추진으로 푸드 플랜의 선두주자로 우뚝 서길 기원합니다.

바라옵건대 천혜의 자원과 군민이 하나 되어 기름유출을 극복했던 단결과 화합이 재현된다면 이미 출발했거나 준비에 들어간 지자체들을 단번에 따라잡고, 푸드 플랜 태안 찬가가 전국에 울려 퍼질 것이라는 확신과 소망으로 태안군민에게 깊게 깊게 피력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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