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가 책임감(責任感)이 강(强)하고 사고(思考)가 바르면 민원인(民願人)의 천근(千斤)발길은 깃털같이 가볍고. 그렇지 못하면 깃털같이 가볍던 발길이 천근이 된다.

 

그래서 민원인(民願人)들이 민원(民怨)을 갖는다. 우리주위에는 세월만 낚으며 호의호식(好衣好食)하는 공직자가 있는가하면 지역과 주민을 위해 자기소임을 열심히 하는 공직자도 있다.

 

필자는 입동(立冬)을 알리는 한로(寒露)를 보며 소원면 의항리 산속에 자리한 태배전망대를 가봤다. 이곳은 당나라시인(詩人)청년거사 이태백(李太白)이 이곳을 찾았다가 절경을 찬미(讚美)한 오언시가 있다.

 

선생하일거(先生何日去=선생은 어느 날에 다녀갔는지)후배탐경환(後輩探景還=문생이 절경을 찾아 돌아오니)삼월견화소(三月鵑花笑=3월의 진달래꽃이 활짝 피고)춘풍운산(春風滿雲山=춘풍은 운산에 가득하구나)이라는 시(詩)가 발길을 멈추게 했다.

 

태백의 오언시가 지키는 이곳은 구절양장(九折羊腸)의 험로(險路)는 아니나 평로(平路)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도처에서 등산객들이 찾는 명소다.

 

전망대입구는 쓰레기 투기시 10만원의 과태료 부과를 알리는 팻말이 발길을 멈추게 했다. 관광객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는 각종쓰레기는 공원관리사무소와 관할면장이 일모(一毛)의 관심과 책임감 그리고 정성(精誠)이 있다면 이런 쓰레기는 없다.

 

정성은 집중이고. 집중은 현재를 볼수있는 지혜요 용기다. 그래서 공직자는 책임감과 순간을 잡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를 보면서 고교시절에 배웠던 조선후기의 문신(文臣)조명리 의 시(詩)가 생각난다./설악산 가는 길에/개골산중(僧)을만나/중더러 물은 말이/풍엽(楓葉)이 어떻더니(중략)라는 시(詩)말이다. 시쳇말로 전망대 가는 길에. 주민을 만나 물으니. 산속은 쓰레기장이니 눈감고 가라 했을 것이다. 태안군에 제언한다.

 

1.전망대입구부터 차량통행금지시설과 순찰실시.2.전망대까지의 2km구간을 황토(黃土)길을 조성해 여름철에는 맨발로 걷는 피서객유치.3.도민(道民)을 넘어 전 국민이 참가하는 백사장(白沙場)걷기대회를 열어 태안을 알리는 일년지계를 세워라.

 

바야흐로 계절은 서리가 내리는 한로상강(寒露霜降)이 지났다. 삼강은 수확(收穫)의 계절이다. 수확은 농부들만의 것은 아니다. 일년지계(一年之計)한 공직사회도 한해에 펼쳤던 행정을 수확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모두가 바쁜 시기다.

태안군공직자들도 예외가 아니다. 가세로 군수가 계성(鷄聲)속에 마제(磨製)의 노력을 해도 하부에서 움직이지 않으면 발전이 없다.

 

지역에서 일고 있는 모든 민원 중에 공직자의 사고만 바뀌면 민원(民怨)은 없을 것이다. 한해를 수확하는 공직자들은 내가 주민과 지역을 위해 무슨 씨앗을 뿌렸고 무슨 열매를 맺게 했는지를 돌아보라.

 

가을 거지를 하는 농부처럼 말이다. 그리고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지식이 상상력보다 위대했나를 알고. 1년간 내가 주민을 위해 무슨 상상을 했는가를 돌아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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