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안면읍(安眠邑)이 7월29일 안면읍 이장단 협의회와 안면우체국 등 관내24개 기관단체들이모여 어선들의 닻줄만큼이나 긴, 내 고장인구 늘리기 공동대응 업무협약체결을 했다고한다.

 

인구증가를 위한 노력은 나무랄 일은 아니다. 박수감이다. 오직 했으면 이런 궁여일책(窮餘一策)을 썼을까? 잠(寢)자리가 편해 안면(安眠)이라는 지명의 함의(含意)와는 달리 인구가 늘지 않고 감소하는 것에 자존심이 상할 것이다.

 

이날협약체결에서 공동으로 대응할 상대가 누구며 어떤 대응을 할 것인지는 모르나 이런 체결로 인구가 늘지는 의문(疑問)이다. 개인마다 안목(眼目)과 가는 길이 달라 알 수는 없지만. 누구를 상대로 뭘 대응할까?

 

이보다는 귀농 귀촌인들 과 동행할 수 있는 열린마음체결이 우선이다. 지금 태안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바나나와 이름도 생소한 체리가 크고 있다.

 

이렇듯 군민들은 상상도 할수 없을 만큼 마음 바꿈을 먼저 하라. 마음을 닫고 편 가름을 하는 한 이런 체결은 오히려 오해를 살 수 있다.

 

외지인들이나 귀농 귀촌 인들의 눈에는 토호세력들의 세(勢)강화나 전시행정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 아니면 오해받기에 충분하다. 이는 기존의 시책과 달라질 게 없고 또 읍(邑)면이 자체적으로 할게 없기 때문이다.

 

야산에 지천인고사리 한 잎도 못 꺽 게 해서 불만이 일고. 갯벌에 지천인바지락 한 개도 못 잡게 한다면 토호들은 마음을 바꿔야한다. 허가지역내도 아닌데. 말이 되나?

 

체결을 했으니 이제는 야생고사리를 꺾고. 바다에 들어가 바지락도 잡을 수 있는가? 또 물가고에, 건어물의 위생확인도 할 수 없는 곳이라면 마음을 바꾸자.

 

또 일부지역에서는 지역기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런 협약보다는 주민들이 생각을 바꿔 귀촌인과 외지인들의 불만을 불식시키는 게 우선이다.

 

토호들에 복종시키기 보다는 귀촌인 들의 건설적 비판은 수용하는 사고(思考)가 중요하다. 이런 변화가 없는 한 귀촌인 들은 지역과 토호세력을 불신한다.

 

인구증가는 주민들이 마음을 열고, 귀농귀촌인 들의 작은 목소리를 들을 줄 알 때에 가능하다. 지금은 옛날같이 본동과 타동을 따지며 집성이 득세하는 사회가 아니다.

 

읍. 면장은 이런 협약보다는 관내에 이사(移徙)온 주민과 자주만나 그들의 애로를 지금보다 더 듣는 성의가 우선이다. 로마에 오면 로마법을 따르라고만 말고, 로마에 왔으면 로마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적용해라. 말은 공익과 사익을 말하며 외부전화를 피하는 읍면장은 없을까?

 

또 지방권력을 토호들의 전유물로 생각하면 안된다. 민주방법은 존중 하되 숫자가 적은 귀촌인 들이 오해를 하게 하는 민주방법은 안된다.

 

귀촌과 귀농인 들은 억지 쓰며 독식하는 정치꾼들이 아니다. 어두움을 걷고 희망을 보게 하는 사다리를 놔라. 토호들의 사고(思考)가 바뀌지 않는 한 지역을 불신하는 마음만 생긴다.

 

외국에도 한인회가 있고. 도처에도 향우회가 있듯 태안에서는 장르를 초월한 귀농귀촌인회(歸農歸村人會)같은 조직이 생길수도 있다. 모두에게 부탁이다.

 

정치꾼들처럼 편 가르지 말고 동행(同行)을 하라. 그리고 토박이는 내가 태안을 위해 그간 뭘 했는지를 돌아보라. 또 귀촌인은 건상유족(?裳濡足=매사는 노력해야성사한다는..)이라했으니 지역을 이해하는 데 노력 하라.

 

태안의 문화와 이웃을 이해하는데 인색(吝嗇)하거나 무시해서는 안된다. 두엄냄새가 싫고 개짓는 소리가 싫으면 안 된다.

 

개짓는 소리는 손님이 왔으니 주인에게 문을 열라는 환영의 소리로 들어라. 귀촌인 들도 퇴비로 키운 농작물을 먹고 살았다.

 

귀촌인과 주민들은 서로 양보해 때로는 하늘을 나는 황새가 되고.

 

때로는 옥답(沃畓)을 지키는 우렁이가 돼라. 구밀복검(口蜜腹劍=입에는 꿀을. 마음에는 칼을 품은이중성격..)은 누구도 안된다. 명심불망(銘心不忘)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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