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최서단에 있는 안흥성의 또 다른 이름 안흥진성(安興鎭城)은 한반도 13 정맥 중 금북정맥(錦北正脈) 최서단에 위치해 조선 1655년(효종 6)에 축조되어 1894년 동학농민운동 때 폐성되었고 76년 1월 8일 충남기념물 제11호 지정되었다.

금북정맥은 남한의 9 정맥 중 하나인데 백두대간의 줄기인 속리산 한남금북정맥이 칠장산(七長山: 492m)에서 서쪽으로 뻗어 팔봉산(362m)·백화산(白華山: 284m)·지령산(知靈山: 218m)·태안반도(泰安半島)의 소원면-근흥면 장재-지령산(201m) 안흥진(安興鎭)까지 금강의 서북쪽을 지나는 산줄기의 옛 이름이다.

최서단 안흥성 수홍루(垂紅樓)를 지나면 언덕 위 작은 태국사를 만날 수 있다.

지역민들조차 생소한 이름의 수홍루 지금은 역사의 세월을 뒤로한 체 안흥성 내 자리 잡은 태국사를 오르는 문지기 역할을 홀로 무심히 하고 있는 모습은 역사의 뒤안길을 느끼게 한다. 지역에 토박이로 살면서 태국사에 가파른 언덕을 수없이 오르내리면서도 소중한 우리 지역 역사를 무심히 지나친 나 자신에 잠시 부끄러울 뿐이다.

80년대에 복원된 안흥진성 서문인 수홍루(垂紅樓)를 지나 언덕길을 오르면 작은 산위에 자리 잡아 드넓은 바다를 등지고 태안을 지키는 듯한 태국사가 있다.

태국사! 백제 무왕 때 ‘국태보안의 원’으로 창건, 세종 때 중창하여 중국 사신들의 무사 항해를 빌었던 곳. 안흥진성(安興鎭城)보다 오랜 역사를 간직하였지만, 이 또한 동학혁명 때 소실되어 82년에 중창되었으며 전통 사찰 제47호로 등록되어있다.

옛말에 백두대간 금북정맥 최서단 산줄기 끝에 이 나라를 세울 인물이 나온다고 하였다.

염원을 담아 꼭! 이루어지길 빌어본다….

 

/한국사진작가협회 태안지부 정상용 작가 사진, 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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