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중국의 가의라는 사람이 이 섬에 피신하여 살았으므로 가의도라고 하였다는 설과 이 섬이 신진도에서 볼 때 서쪽의 가장자리에 있어 가의섬이라고 하였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안흥항은 고려와 조선시대부터 안흥성과 객관이 있었던 곳이며 세곡선들, 무역선들, 사신을 싣고 온 배들의 정박지였다. 그러나 근대화와 산업사회가 시작되면서 도로가 발달되자 변화가 일고 있다. 육지와 가까운 섬들은 연륙이 되면서 교통이 편리하게 되었다. 그래서 음지가 양지되고 양지가 음지되는 일들이 수도 없이 되풀이되고 있다.

1995년 안흥항과 신진도를 잇는 다리가 개통되어 항구로서의 모든 기능은 고스란히 신진도로 넘어가고 말았다. 신진도는 어업전진기지로, 국가항으로 지정되면서 수천척의 배들이 들어와 서해에서 잡은 고기들을 내려놓는다. 기름을 넣고 배 수리도 한다. 해마다 3월에 시작하는 꽃게잡이와 오징어 등 싱싱한 고기들이 많이 들어와 북적대면서 어판장에 생동감이 넘친다.

 

유람선은 정족도, 유인등대섬 웅도, 가의도를 돌아온다.

세 개의 큰 바위가 있는데 가마솥 鼎(정)의 다리 足(족)처럼 붙어 있다고 해서 이름이 정족도이고, 안흥항에서 배를 타고 가의도로 가는 길목에 있다.

일년내내 수많은 관광객들과 낚시객이 신진도로 몰려들면서 덩달아 가의도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 거리가 가깝기에 아침 첫배로 들어온 다음, 점심 때나 저녁 막배로 나가는 사람들이 많다. 트레킹과 낚시를 하기에 적합한 장소이다.

 

/한국사진작가협회

태안지부 정상용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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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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