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청주 부부 2명과 전주 거주자 1명이 태안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관내 2인이 조기 검진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군은 지난 14~16일 태안군 남면 지역의 한 펜션에 머물렀던 청주 부부 등이 지난 22일 확진됨에 따라, 이들과 접촉한 펜션주인과 편의점 사장에 대해 자가 격리 조치하고 즉각적인 모니터링에 들어갔으며 23일 조기 검진을 실시한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한편 청주 확진자 부부 등은 14~16일 태안 여행 기간 동안 해당 펜션과 편의점을 이용했으며, 눈·비 등으로 인한 기상악화로 타 장소를 방문하지 않고 펜션 내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가세로 군수는 코로나19의 위기경보 수준이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 조정에 따른 후속조치를 위해 각급 기관장과의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강력한 선제적인 조치로 군에서 운영 중인 체육시설·노인 및 장애인시설·도서관·박물관 등 다중 이용 시설에 대한 잠정 운영 중단 조치를 내렸다.

현재 청주 확진자 부부 등의 동선이 확인 중에 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강력한 선제적 조치로 코로나19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8개 읍·면 233개 경로당 및 187개 마을회관의 이용 자제를 권고하고 태안노인복지관·백화노인복지관·장애인복지관·실내수영장 등의 운영을 중단했으며, 다음달 3일 개관예정인 안면노인복지관의 개관도 잠정 연기했다.

또한 접촉의심자 현황을 파악해 발열체크와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접촉지역에 대한 집중 방역소독을 실시했으며, 관내 택시와 다중이용시설인 터미널 등에 대해서도 추가로 방역을 진행했다.

더불어 군은 확진자가 다녀간 해당지역의 숙박업소 예약 및 이용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공개해 혹시 발생할지 모를 감염증 확산을 사전에 예방하는 한편, 각종 모임 및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군 대응상황에 대한 ‘대군민 안내 문자’를 지속적으로 발송해 가짜뉴스 및 오보로 인한 군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방침이다.

가세로 군수는 “현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해 대응 수준을 한 단계 격상, 군의 모든 가용자원을 투입해 감염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지역 내 코로나19 감염을 철저히 막기 위해 군민여러분도 개인 감염 예방 수칙을 준수해주시고, 각자의 위치에서 감염 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최대한 협조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가세로 군수를 비롯한 군 관계자, 태안교육지원청, 태안경찰서, 태안해양경찰서, 태안소방서, 한국서부발전(주) 관계자 등이 모인 가운데 ‘코로나19 대응 유관기관 합동 대책 회의’를 가졌다.

회의에 따르면 군은 국가 감염병 대응 예산(예비비) 편성을 지원하고 유관기관과의 정보공유 등 협조체계를 강화하게 된다.

이와 함께 태안교육지원청은 휴교·휴원 검토 및 맞벌이 부부 보육문제 대책을 마련하고, 태안경찰서는 환자 격리 및 출입통제 등 사회질서 유지 지원과 환자 추적관리 대상자 위치제공 등을 실시한다.

태안해안경찰서는 항만출입자 통제 및 질서유지, 도서 감염병 환자 이송체계 점검을, 태안소방서는 이송·방역 지원 및 관련 상황정보 전파와 함께 긴급상황 발생 시 전담구급대를 운영하고, 한국서부발전(주)은 자체 교육을 취소하는 등 코로나19에 대한 각 기관별 대응과 정보공유를 통해 유기적 협조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김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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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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