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에 만대항 마을에서 매년 봄철, 계절이 바뀌는 시기가 오면 솔 향기를 담은 순백의 소금이 대지에 녹았든다.

파란 하늘 맑은 바람이 차가운 입김을 내뿜는 해무와 함께 자연이 숨을 쉬고 만대항 뱃고동 소리와 함께 만들어져 가는 그곳….

이원 만대항 염전.

늙은 ‘염부’(소금밭 일꾼)가 정성을 들여 부지런히 만들어 가고 있는 염전이다.

이것은 그의 자연에 대한 겸손한 태도일 뿐, 염부의 고달픈 삶은 태양과 바다가 만들어 주는 신의 선물(천일염)을 마주하며 눈가에 굵은 주름이 환한 웃음으로 그 답을 한다.

이원면 만대 솔향기 해변 길은 꾸지나무골에서 만대(만대항-큰 구매-세막금-근욱골해변-가마봉-별쌍금일몰전망대-큰 오리골-꾸지나무골해수욕장) 까지 11km거리로 약 3시간 소요되는 구간을 솔향기길 이라고 이름붙여 부른다.

♣ 소금에 대한 지식

▲천일염 : 태양열, 바닷물, 바람 등 자연에 의지, 바닷물을 농축시켜 만드는 소금.

▲암염: 땅 속에 있는 소금덩어리를 채굴해서 분쇄·선별·가공 과정을 거쳐 만드는 소금. 공업용과 식용으로 사용되면 염도가 96% 이상이다. 투명색이 많지만 지질에 따라 회색, 갈색, 적색, 청색 등도 있다.

▲기계염: 바닷물을 여과조에 담아 나트륨과 염소 이온만 전기분해해서 만드는, 한마디로 기계로 만드는 소금이다.

▲재제조염 :흔히 꽃소금이라고 불리는 소금으로 원료 소금을 볶거나, 태우거나, 녹이고 섞는(용융) 과정을 거쳐 재결정화시킨 소금이다. 국산과 수입산 소금을 섞어서 만들 때 이용되기도 한다.

▲가공염: 죽염이 대표적인 가공염이다. 원료 소금을 볶고, 태우고, 녹이고 섞거나, 식품 첨가물을 넣어 가공한 소금을 말한다.

/정상용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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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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