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해양경찰서(서장 김환경)는 지난 23일 토요일 하루 잇따른 해양사고 5건이 발생해 관련 조난자 12명을 모두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오전 11시 26분께 충남 태안군 안흥항 나래교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하다 물때를 놓쳐 최모 씨(46세) 일가족 3명이 고립됐다. 당시 인근 갯벌에서 따로 생물 채집을 하던 최씨 아들이 근처 해양유물전시관 안내 데스크를 급히 찾아 핸드폰을 빌려 “갯바위에 가족이 고립됐다”며 119에 신고해 출동한 해경에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

이어 낮 12시 14분께는 유모 씨(46세) 등 3명이 충남 태안군 궁시도 인근 해상에서 레저보트 바다낚시 도중 시동 불량으로 119로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유씨 등 3명을 구조해 레저보트는 어은돌항으로 안전하게 예인 조치했다.

또 당일 오후 5시 9분쯤 “배터리가 방전돼 자력 항해를 할 수 없다”는 카약 탑승자 홍모 씨(36세)의 전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모항파출소 연안구조정이 현장에 도착해 홍씨 등 카약 탑승자 2명을 구조하고 카약은 출항했던 어은돌항으로 안전하게 예인조치했다.

뒤이어 오후 5시 53분께는 충남 태안군 거아도 북서쪽 약 4km 떨어진 해상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바다낚시하던 가모 씨(42세) 등 2명이 추진기 손상으로 바다에 표류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구조돼 고무보트와 함께 마검포항으로 예인조치됐다.

다시 저녁 7시 25분 즈음에는 배모 씨(50세) 등 2명이 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통개항 인근 갯벌에서 해루질하다 “방향을 상실해 빠져 나가지 못하고 물은 점점 깊어 온다”며 119로 구조요청을 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구조됐다. 배씨는 “당일 19시 간조시간을 확인해 들어갔던 방향으로 나오던 중 방향을 잃고 물은 점점 깊어져 순간 아찔한 생각에 정말 당혹스러웠는데 얼마 뒤 해경 불빛을 보고 이젠 살았구나 싶었다”며 야간 해루질의 위험성을 전했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겨울철 주말, 개인의 바다레저 활동이 갯바위나 갯벌 등 위험장소에서 이뤄지는 만큼 개인의 철저한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가급적 단독행동을 피하고 구명조끼 등 안전장구를 필히 갖추어 사전에 물때와 위험요소들을 필히 확인해 간조 시에는 미리미리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또, 유사시 119나 해로드앱을 통해 신속히 구조기관인 해양경찰에 알릴 수 있도록 평소 신고요령을 숙지하고 통신 스마트폰 충전상태와 방수팩도 함께 챙길 것을 조언했다. /조영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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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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