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태안반도 최북단, 가로림만 관문에 위치한 나오리 뒷동산에 푸른 녹차의 꿈이 실렸다. 새로운 천년을 가꾸는 정갈한 마음 덕이었을까, 서해의 여유로운 햇살과 품성 좋은 비바람 덕이었을까. 19년간 생명의 꽃을 틔우며 자라기를 멈추지 않은 녹차들이 철중쟁쟁(鐵中錚錚)한 기품을 뽐내고 있다.

나오리 녹차밭에서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지역주민들과 기쁨을 나누기 위해 이색적인 행사를 기획했다.

한국화가 담원 김창배의 차 그림과 도예가 양승호의 다기 그릇을 함께 펼쳐 녹차 이야기를 풀어놓기로 한 것. 기간은 5월25일부터6월23일까지,장소는 나오리생태예술원 내 다사랑 갤러리다.

5월25일 개막일 오후 3시에는 나오리 햇차시음회(성균관 다선재 예절원장 류재분, 충남 차인회 류명선)와 무용가 최화정의 다선무 공연, 제다체험, 도자기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며 또한 충남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연계 UNESCO 세계 문화예술 교육 주간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행사는 예술 차문화의 향기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취지로 참여를 원하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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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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