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꽃물결을 타고 아랫 지방부터 올라와 전국의 꽃향기가 상춘객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등록되어있는 봄꽃축제만 전국적으로 40여 곳이 넘는다. 봄바람을 타고 떠나고 싶어지는 4월, 훌쩍 떠나기로 마음먹었다면 태안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원예 도시인 태안은 온난한 서해안기후를 강점삼아 최상급의 화훼작물을 생산하는 곳이다. 태안의 토질은 황토인데, 황토는 농작물뿐만 아니라 꽃도 비옥하게 해준다. 다른 곳에서 보다 유독 태안의 꽃이 탐스럽고 아름다운 이유이다.

이런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태안에서 4월 5일부터 5월 1일까지 “당신의 봄, 태안 수선화축제”가 열린다. 태안 수선화 축제는 태안의 대표적인 꽃축제로서 국내최대 높이인 7m짜리 수선화 백자 항아리가 메인으로 설치된다.

백자의 꽃들은 축제장 내부에 심어진 꽃을 형상화 하고 있다. 황금빛 풍성한 깃털을 품은 ‘딕 와일든’과 흰색과 노랑이라는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분홍색으로 피어나는 수선화 ‘캔디프린세스’등 국내에서 관람하기 힘든 다양한 수선화 품종을 선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수선화는 300여 품종이 유통되고 있는데, 그 중 200여 품종의 수선화가 태안 수선화축제장에 식재되어 있다. 올 봄 화려한 수선화의 세계에 흠뻑 젖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수선화 축제는 화분심기, 디퓨져, 키즈존 체험 등의 각종 놀거리와 작은 인사동, 세계음식체험관 등의 갖가지 즐길 거리가 곁들어진 오감만족 축제로 진행된다. 축제장 한 편에는 수선화에 얽힌 전설과 꽃에서부터 뿌리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수선화 전시관도 갖추고 있어 봄꽃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채울 수 있다.

5월 1일까지 진행 될 이번 제2회 태안 수선화축제의 만개예정일은 4월 12일이지만 한번 피면 보름이상 유지되는 수선화의 특성과 태안꽃축제만의 기법으로 식재된 수선화로 개막부터 폐막 때까지 수선화의 진한 향기를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태안꽃축제추진위는 전했다.

봄철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이번 수선화 축제는 꽃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연중무휴로 진행되는 빛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일몰 후엔 향기 가득한 밤을 불빛으로 가득 메워 올 봄 최고의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

2018 제1회 태안 수선화축제에 대한 문의는 태안꽃축제추진위원회(041-675-9200,7881)로 하면 된다. /박길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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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길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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