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431호인 충남 태안 원북면의 신두리 해안사구는 요즘 해당화가 활짝 피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431호인 충남 태안 원북면의 신두리 해안사구는 요즘 해당화가 활짝 피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된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해안사구에 해당화가 만개했다.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는 해안사구와 인접한 바닷가에 하늘거리는 해당화는 푸른 바다에 진홍색 수를 놓은 듯 극명한 대조를 이뤄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또한 밀물 때 바닷물이 해안가에 가득차면 짙푸른 바다와 함께 바람에 하늘거리는 진홍빛 해당화 꽃물결이 한데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신두리 해당화는 5월말부터 피기 시작해 6~7월경 절정을 이루다가 여름이 끝나갈 무렵 엄지손가락 크기만한 붉은 열매를 맺는다.

특히 이곳 해당화는 주변의 신록과 더불어 붉은 빛이 오묘하고 더욱 아름다워 국내 해당화 군락지 가운데 으뜸으로 꼽힌다.

한편 해당화는 해변 모래땅에 무리지어 생육하는 장미과의 낙엽 관목으로 태안반도 해변 어느 곳에서나 쉽게 볼 수 있었던 꽃이었지만 요즘은 계속된 개발과 생태계 변화로 좀처럼 구경하기 어려운 꽃이 됐다.
붉은 열매는 비타민C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술로 빚거나 차에 우려마시기도 하며 꽃잎에는 방향성 정유가 있어 향수나 화장품의 원료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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