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 주변 5㎞ 이내 초등학교 1·2학년 125명 대상

 

충남도가 도내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어린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

도는 21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도내 석탄화력 소재 시·군 환경단체와 발전3사,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석탄화력발전소 주변 어린이건강영향조사(1차년도)’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어린이건강영향조사는 지난 5월 발전3사와 체결한 ‘지속가능 상생발전 업무협약’에 따라, 석탄화력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로부터 도민 건강과 환경을 지키기 위해 발전사로부터 지정 기탁금을 받아 5년 동안 추진한다.

조사 대상은 태안과 보령, 당진, 서천 등 4개 시·군 석탄화력 주변 5㎞ 이내 8개 초등학교로 1·2학년 학생 125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5년 동안 반복 조사를 통해 석탄화력 주변 환경 유해인자가 어린이 성장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게 된다.

단국대와 순천향대 산학협력단, 충남연구원이 공동으로 내년 5월까지 10개월 동안 진행하는 1차년도 조사는 △환경 노출 △건강 △위해도 소통 등 3개 분야로 나눠 실시한다.

환경 노출 분야에서는 실외 미세먼지와 중금속, 휘발성유기화합물질 등을 측정하고, IoT 기술을 응용해 가정 및 학교 대기질을 상시 측정하며, 아울러 토양과 지하수 내 중금속 조사도 실시한다.

건강 조사는 생애주기별 양육 환경과 건강상태 및 신경행동 인지 발달, 환경 노출 등 설문조사, 폐·신장·간·염증반응검사 등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수집·분석하고, 혈중 및 요중 중금속 등 생체 모니터링을 병행하며. 위해도 소통은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인식조사 실시와 함께 설명회 및 간담회를 통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도는 이번 조사를 통해 석탄화력 주변 어린이의 환경 유해요인 노출 실태를 파악하고, 환경과 건강 영향의 관련성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석탄화력 주변 어린이 오염물질 노출 저감 및 건강보호 정책과 예방·관리 대책 수립 근거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재수 도 환경보전과장은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체중 당 호흡량과 산소 대사율이 높고, 실외활동 시간이 많아 환경오염에 노출되기 쉬운 특성을 갖고 있다”며 “성장 과정에서 입은 손상은 생애 전 주기에 걸쳐 기능적·구조적인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원활한 조사를 위해 학교와 학부모,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도는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석탄화력 주변 주민(성인)을 대상으로 1차년도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한 바 있으며, 지난 1월부터 2차년도 건강영향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이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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