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읍 동문리에서 출생한 태안소방서 양인성 구급팀장(남 54세)은 91년 12월에 소방공무원에 합격하여 26년 간 지역의 소방안전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는 숨은 공로자다.
태안 토박이로 자라 살아왔기에 누구보다 태안의 정서를 잘 안다는 양 팀장은 기억에 남는 사건사고에 관하여 2010년 6월에 방화로 추정되는 전통시장 서부상가 화재와 동료인 故 박현우 소방장의 순직이 가장 가슴 아픈 기억이라고 말한다.
2010 서부시장 화재는 소방관과 군민 수백여명이 투입되어 진압을 위해 힘썼지만 대다수 상가가 전소되는 등 큰 피해를 남긴 대형 화재였다.
양 팀장은 “화재당시 지역 군민들이 누가 소방관인지 모를 정도로 가스통과 인화물질을 치우기에 여념이 없었고, 소방차 진입로 확보 및 소방호스 연결 등을 함께 도우며 군민 모두가 하나 되어 화재를 진압하던 모습에서 군민이란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안면도 소방대 119안전센터 故 박현우 소방장의 순직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이었다”고 말한 뒤 “소화전 점검 근무 중 교통사고로 순직한 것은 지금 이시대의 소방관의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라며 “동료직원들이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야 말로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느꼈다”고 그 당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양 팀장은 “시골 화재사건 대부분이 논밭두렁을 태우거나 쓰레기 소각에서 오는 인재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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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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