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문화원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태안문화원은 태안군이 복군 된 이후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문화 복지 실현을 위해  ‘지방문화원 진흥법’에 의해 1990년 9월 28일 개원 하고 27년간 태안군의 다양하고 소중한 문화자원을 수집·발굴해서 활용 하고 있습니다.
문화원 본연의 업무는 지역고유문화의 계발·보급·보존·전승 및 선양을 비롯해서 향토사의 발굴·조사·연구 및 사료의 수집·보존을 통한 활용과 지역문화행사개최, 문화교육·문화 창달을 위한 다양한 문화 사업을 하는 기관입니다.
현재 태안문화원은 2017년 ‘태안읍 백화로 192번지’에 새로 원사를 신축해서 200석 규모의 공연장과 전시실, 수장고, 사무실, 강의실 등을 갖추고 각종 문화행사와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태안문화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향토사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를 비롯해서 청소년 문화 사업으로 매년 ‘미술실기대회’, ‘소성백일장’, ‘어린이동요대회’ 등을 개최하고, 주민 문화복지향상을 위해 ‘자연과 함께하는 가족나들이’ 사업을 시행합니다.
또한 ‘태안문화제’를 비롯한 각종 문화예술행사를 주관하고 ‘범군민 중앙대제’를 비롯한 ‘볏가릿대놀이’등의 민속 제례행사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문화학교’를 통해서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강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어르신 대상으로 실시하는 문화예술교육사업으로 ‘우리마을설화 수궁가 배우기’, ‘오색빛깔무용단’, ‘해금교실’등을 열어서 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운 수준 높은 예술강좌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문화체험 행사로 ‘가족문화체험’과 ‘움직이는 문화공연’, ‘섬 문화기행’ 등의 대중적인 사업과 향토민속발굴 및 보존사업으로 ‘향토문화연구’, ‘민속채록사업’, ‘지역문화관련 도서출판’, ‘향토문화기증캠페인’등의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화원장 임기 중에 계획하신일이나 성과를 꼽는다면?
문화원장을 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태안군의 수려한 자연경관에 어울리는 훌륭한 문화자원과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하고, 지역문화 발굴과 활용을 통해 전국 최고의 문화관광지로의 위상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성과라고 한다면 ‘태안군지’를 새롭게 발간한 것입니다. 약 5년 동안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서 총6권의 책과 DVD로 발간해서 주요기관에 보관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도록 이북(E-book)을 통한 웹서비스가 가능해진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향토문화기증캠페인’을 통해 태안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1,000여점의 소중한 태안유물이 수집이 되어 관리되고 있는 것도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생활문화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그 물건에는 태안 사람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이 자원이 앞으로 태안의 큰 보물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 밖에서도 학술행사를 통해서 ‘태안의 해양문화자원’을 전국에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태안의 역사문화자원으로 향후 활용할 수 있게 된 점도 좋은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태안군에서 선진적인 문화마인드가 집약된 문화 원사를 새로 증축해줌으로서 전문 예술 공연을 할 수 있는 좋은 무대를 갖춘 소 공연장을 확보했다는 것도 좋은 성과라고 생각됩니다.
 
문화자원 복원을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업은?
‘태안향토문화자료 기증 캠페인’을 통해서 지역에서 사라져 가는 문화자원을 복원하고 계승·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역의 귀중한 생활문화유산이 가정이나 단체, 기관 등에서 방치되어 있거나 세월이 흐르면서 무관심 속에서 사라져갈 위기에 처해 있는 자료를 모으는 일입니다.
이는 개인이 보관하는데 어려움이 있거나, 훼손될 위기에 있는 생활문화자원이나 처리하고자 하는 옛 물건을 태안문화원에서 기증받아 보관하고 활용하는 사업이 되겠습니다.
전국의 향토민속관을 보면 대부분 유물만 있을 뿐, 유물에 담긴 사연이나 사용자에 대한 정보가 없습니다. 하지만 태안문화원의 유물은 태안 사람의 이야기와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에 동일한 다른 유물과 확연히 다른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또 하나의 대표추진 사업은 ‘태안민속지’ 발간을 위한 전단계로 매년 지역별 구술자료 채록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민속학자와 역사학자들은 ‘노인 한사람이 돌아가시면 그 지역의 작은 도서관이 없어지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지역의 어르신들을 찾아다니면서 마을의 역사와 이야기를  확보해서 기록으로 남기는 사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근흥면 일부지역과 고남면, 안면읍의 조사를 마쳤고, 태안지역에서 전해오는 민속신앙인 ‘설위설경’에 대한 구술자료도 확보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사업으로 진행해서 태안의 정신문화를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보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문화원장으로 재직하시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문화원의 활동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그 지역의 문화적 뿌리를 찾는 것입니다. 뿌리를 찾아야 줄기도 찾고, 가지도 뻗고 열매도 열리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태안지역에 관한 옛 문헌자료나 기초 연구 자료가 현재로써는 매우 빈약해서 활성화시키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자료가 부족해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가능성이 많다’는 쪽으로 해석하고 열심히 뿌리를 찾는데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문화원의 향후 추진사업이 있다면?
태안군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서 새로운 원사도 신축하고 그에 걸 맞는 프로그램과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구체적인 몇 가지 방향을 설정해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바다의 실크로드 사업에서 태안이 그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문화적 자원을 확충하고자 합니다.
태안군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독특한 어로문화가 형성되어 있고 예로부터 해양뱃길의 중요한 경유지였습니다. 안흥 앞바다에서 무수히 발굴되고 있는 해저유물과 ‘안흥성’을 비롯한 역사자원을 최대한 활용될 수 있도록 조사하고 연구할 계획입니다.
둘째는 태안문화원은 우리나라의 전통 소금문화인 ‘자염’을 전국 최초로 재현에 성공함은 물론 자염을 만들 수 있는 갯벌을 확보해 보존하고 있습니다.  그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보존과 문화재 등록, 향후 세계문화유산 등재까지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셋째는 향토유물 기증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서 수집된 태안지역의 소중한 생활민속 자원을 적극 보존하고 활용할 계획입니다.
‘디지털 융합 향토문화 전시관’사업을 추진해서 기증유물에 대한 이력관리와 이야기가 인터넷 세상에서 널리 퍼져 태안 문화의 위상을 한층 높일 것입니다.   

문화원 사업에 대해 군민들에게 홍보가 되어지고 있는지?
태안문화원은 임직원과 문화가족들이 지역 문화 창달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여 전국 최고 수준의 많은 문화자원을 수집·관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결과물 활용을 통해 태안군의 문화행정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원의 활동사항을 관심 있게 들여다보시는 분들은 태안문화원의 그 동안의 성과를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태안군 복군 이후 생겨난 짧은 역사를 가진 문화원이기 때문에 크고 작은 성과에 대해서 언론에 홍보하기 보다는 차곡차곡 내실을 쌓아 문화자원을 축적하는데 더 중점을 두고 사업을 했기 때문에 군민들에게 많은 홍보는 안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앞으로 지역문화 창달이라는 과제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대 군민 홍보 사업에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드릴 말씀은?
지역의 경쟁력은 문화가 좌우하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자연자원을 전부로 하는 관광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문화가 접목된 문화관광 컨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먼저 마을마다 생성되는 자원을 활용한 ‘디지털 아카이빙사업’을 통해 각 마을의 정보를 축적하고 정리해서 관리되어야 합니다.
 그 기본적인 정보망을 태안군에서 구축할 수 있도록 문화원에서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할 계획입니다.
사료조사의 시급성에 비해 문화원의 인력이나 예산이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도움 없이는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우리는 잘 아는 사실이나 너무 가까운 곳에 늘 존재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몰라 간과되는 자원이 많습니다. 정보부족으로 소중한 역사와 문화가 사라지는 일이 없도록 지역의 특성이 담겨 있는 것이라면 사소한 것이라도 문화원에 제보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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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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