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꽃.그 꽃은 가꾸어야 아름답다. 싱그러운 향기로 고운 자태를 선사하는 꽃은 이름불문 장소불문 존재 자체로도 우리를 흐뭇하게 한다.지난 11일 태안교육지원청(교육장 윤종오) 산하 Wee센터(센터장 김한기 교육지원과장)를 찾아 태안지역 아이들의 잠재력과 감성을 키우고 있는 아름다운 8인을 만났다.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는 김한기 교육지원과장을 비롯해 김인
요가로 매달 본지 독자와 만나고 있는 이명희(55ㆍ태안읍 남문리ㆍ사진) 요가강사.마흔이 훨씬 넘은 나이에 시작한 요가가 그녀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줄이야.지난 4일 카메라 앞에 앉은 그녀는 밝게 화색된 얼굴로 최근 재미를 붙인 그림이야기를 먼저 쏟아 놓는다.요즘 유화반 수업을 들으며 그림에 푹 빠진 그녀 얼굴은 여드름 때문에 고민이던 소나기 같은 소녀시
“수룡저수지는 우리가 지킵니다”지난 9일 오전 근흥면 수룡리(이장 윤익선ㆍ부녀회장 이옥화) 주민 70여명이 수룡저수지 일대를 돌며 봄맞이 정화활동에 나섰다.낚시터 좌대 운영으로 연간 낚시객과 관광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이곳은 평소 생활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주민들은 날을 정해 오늘처럼 환경정화운동에 나서는데, 남녀노소 모자와 장갑으로 무장했지만 한마
‘꽃집에 아가씨는 예뻐요. 그렇게 예쁠 수가 없어요’ 어느 가수가 부른 노랫말처럼 꽃집이라고 하면 예쁜 아가씨가 떠오른다.하지만 그 아가씨도 나이는 먹는 법.지난 4일 만난 꽃집의 아줌마는 예뻤다.꽃을 사랑해 화원이름도 ‘꽃사랑’이라고 지었다는 윤귀자(52ㆍ이원면 포지2리ㆍ사진)씨를 기분 좋은 햇살만큼이나 맑은 공기 잔뜩 머금은 꽃잎의 속삭임처럼 조용하게
지난해 11월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광장에서 열린 제6회 장단콩축제 전국요리경연대회에서 ‘장단콩스테이크’와 ‘모둠콩샐러드’로 당당히 금상의 영예를 안은 이경애(51ㆍ근흥면 수룡길 146ㆍ콩의보감 대표ㆍ사진)ㆍ지현숙(56ㆍ근흥면 마금리)씨.그 기세를 몰아 태안농가맛집 2호점인 콩의보감을 연 이경애 대표를 지난달 30일 콩의보감에서 만났다.너른 태양이 작은 콩
타고난 소리꾼.하지만 정작 나이 오십이 돼서야 그 좋아하던 소리에 푹 빠져 지낼 수 있었다는데.한 많은 세월을 탓하면 무엇 하랴. 다만 오십 줄에 들어서니 과거 친정엄마가 남도 앞바다를 바라보며 구슬프게 울부짖던 서글픈 한을 온전히 깨달을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놓는다.지난달 28일 태안읍 나무그늘아래 커피숍에서 그녀를 만날 수 있었다.전라남도 해남 땅에서 7
퍼주길 좋아한다고 해서 ‘펀순이’, 그런 부인을 닮은 남편은 ‘펀돌이’, 안면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외동아들 ‘리틀 펀돌이’까지.“가족은 봉사하는 마음까지 닮는다”며 즐겁고 유쾌한 웃음으로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지난 21일 남면여성의용소방대 사무실에서 초대대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애란(51ㆍ남면 신온2리/드르니길ㆍ사진) 대장을 만났다.따스한 오후 햇살
일과 봉사활동으로 남은여생은 이곳 태안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는 임미숙(56ㆍ근흥면 안기리ㆍ대가 대표ㆍ사진) 태안군여성라이온스클럽회장.지난 20일 태안여성라이온스클럽 주년행사를 성대히 마친 그녀를 그녀의 일터인, 정원이 아름다운 곳 생고기전문점 대가에서 만났다.인근 예산군에서 11남매 중 막둥이로 귀하디귀하게 자란 그녀가 사업을 시작하며 세상과 부딪히고 절망하
이 남자를 보면 현진건의 소설 ‘운수좋은날’이 생각난다.“그(젊은 시절) 나이에 나만큼 돈 많이 번 놈도 태안에 참 드물 거예요.”산전수전 겪었지만 본인을 운 좋은 남자라고 칭하는 김경수(51ㆍ태안읍 동문리ㆍ금곡가든 대표ㆍ사진)씨를 지난 14일 봄이 오는 그의 일터이자 집 정원 한켠에서 만났다.근흥면 수룡리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난 김씨는 “말 못한
누구라도 이곳에 오면 외로움이 눈 녹듯 사라진다고 말한다.봄꽃 여린 잎이 파르르 바람에 흩날릴 때도 애처롭지만 은빛 영롱한 나뭇가지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곱다.“우리 아파트 노인회장이 최고”라며 입을 모으는 이곳은 태안읍 장산1리에 자리한 혜성아파트경로당(회장 김홍회) 안이다.지난 7일 꽃샘추위의 맹위를 헤치고 찾아간 곳은 따끈한 온돌방이 반기는
과거 미용사로 활동하던 경력을 기반삼아 수년째 고향에서 이ㆍ미용봉사를 하고 있는 이정주(66ㆍ태안읍 동문리)씨.직접 만든 모자와 목도리를 불우한 이웃들에게 전달해달라며 2년째 본지에 모자를 기탁한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런 이씨가 지난 7일에는 태안현대요양병원을 찾아 환자 17명의 이ㆍ미용을 도왔다.거동이 불편해 바깥활동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찾아 말벗
지난달 18일 (사)한국수산업경영인태안군연합회 제13대 회장으로 최영묵(52ㆍ원북면 방갈리ㆍ썬라이즈펜션ㆍ학암포관광횟집 대표ㆍ사진) 상임부회장이 취임했다.오는 2015년 12월 31일까지 태안군수산업경영인회를 이끌어갈 예정이다.(사)한국수산업경영인태안군연합회는 회원 대부분이 어선어업에 종사하고 있고 일부 소수 회원들이 양식업에 몸담고 있다.지난 1999년 아
‘핑’이면, ‘퐁’ 핑퐁, 핑퐁.지난달 태안군탁구협회장으로 엄기철(52ㆍ태안읍 서해로ㆍ사진) 태안기아서비스(전 현대정비공업사) 대표가 추대됐다.하루 평균 30여대의 차량이 찾는다는 그의 일터를 찾은 건 지난달 28일이다.자동차 전문가로 태안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그에게 이제는 탁구가 삶의 한쪽 귀퉁이를 차지하게 됐다.탁구협 발족 이래 외부인사의 회장 영입은
마을 반상회 서기 일을 도맡아 본지 10여년째가 돼가는 한 남자가 있다.제109호. 매달 써온 반상회보가 벌써 100호를 넘어섰다.꾸준한 그의 손놀림에 마을의 경사스런 소식도, 농사에 관한 세세한 사항도, 혹은 잊혀져가는 생활 속 주민들의 깨알 같은 일상들도 모두 마을의 역사서로 다시 태어났다.“10여년째가 되다보니 이제는 대단하다는 말보다 무척이나 고집스
태안에 귀농 온 지 18년이란 시간이 흘렀다.귀농인줄 모르고 시작된 시골생활은 척박하기만 했다.지금이야 귀농, 귀촌이란 단어가 생겨 이방인에 대한 따뜻한 마음씨가 자리 잡기 시작했지만 당시 만해도 낯선 이방인에 대한 시선은 선뜻 아물지 않았다.“그때야 뭐 귀촌이란 말이 있었나요?”수더분한 충청도 사투리에 귀가 홀깃해 진다.경상도 하고도 경북. 거기에 예천이
2010년 아는 사람 한명 없는 태안군 근흥면 정죽1리에 남편 문용숙(58)씨와 함께 귀촌해 블루베리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당찬 아줌마가 있다.정경자(54ㆍ근흥면 정죽1리ㆍ사진) 문화관광해설사 겸 태안밥상회장의 최근이다.지난 14일 보송보송 햇볕과 배꼽을 찌르는 겨울바람을 맞으며 찾아간 곳은 그녀의 일터 원북면 대기길에 위치한 갈두천마을권역 사무실이다.올해
고향에서 육십년 이상을 사노라니 이제는 그도 아버지의 그림자를 닮아간다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나이가 됐다.지난 4년간 고향 근흥면 도황리 연포해수욕장번영회장으로 봉사한 그, 김선석(61ㆍ근흥면 도황리ㆍ펜션업ㆍ사진)씨를 지난 17일 본지 사무실에서 마주했다.지난 10일 사무국장으로 자신의 곁을 지켰던 김순태씨에게 회장 자리를 물려준 뒤 만난 첫 인터뷰였다.평
달래는 우리나라 건국신화 속 곰이 동굴에서 먹었다는 마늘에서 유래됐다.신화에 등장하는 마늘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통마늘이 아니라 달래를 일컫는데 달래는 실제 작은 마늘이라 불릴 만큼 모양과 효능이 마늘과 흡사하다.이러한 달래의 맛과 향에 매료돼 46년이란 시간을 줄곧 달래와 함께 살고 있는 김덕중(70ㆍ원북면 반계리 달래마을ㆍ야산농원 대표) 초대 태안군달
배 한척으로 시작한 바다생활이 어언 30여년에 다다른다.젊었을 땐 기술을 배워 일가족 먹여 살리는 게 전부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이제는 바다가 나요, 내가 바다가 됐다.태안군선주연합회(회장 정온영) 부회장이자 남면분회장직을 지내고 있는 문제빈(64ㆍ남면 몽산2리ㆍ사진)씨.숱하게 봐온 바다지만 오늘따라 그의 눈에 비친 바다는 시원한 청량음료 같은 기분 좋은 알
여자라는 이름보다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 또 누구의 할머니로 산 시간이 더 많은 여자 그래서 이 여자의 지난 세월은 한스럽다 못해 애달프기까지 하다.지난달 24일 근흥면 정죽2리에 위치한 그녀의 집에서 눈물겨운 그녀의 사연을 들을 수 있었다.“손자 등록금이 없어서 사람들한테 도움 받는다는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잖아요...”남편 강희호(73)씨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