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리 태안군 민선 3선 군수를 역임한 진태구 前군수께서 지역신문 지면을 통해 現가세로 태안군수를 향해 권언의 기고를 했다. 내용인즉, 태안 기업도시에 국제학교를 설립할 수 있는 근거를 담은 기업도시개발 특별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여러 단체가 게시하였는데, 태안군이 불법 현수막이라는 이유로 단 하루 만에 철거해 지역사회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던 상황에서 태안 기업도시를 유치한 당시 군수로서, 그리고 태안군 행정을 이끌었던 선임 군수로서 태안군의 유연성 없는 행정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위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지난 2월 7일자 태안의 지역신문에 김세호 전 태안군수께서 특별기고를 통해 제게 고언을 주셨습니다.기고문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였지만 우선 감사드리며 좀 더 사안의 진실을 파악하고 글을 쓰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안타까운 마음에 군민 여러분께 사실관계를 말씀드립니다.저의 소신은 태안의 발전을 위해서는 여야와 진영이 따로 없고, 가는 길이 다를지라도 지향점은 하나라는 분명한 명제하에 군민 여러분께 조그마한 수혜라도 더 돌아갈 수 있도록 군정에 매진하고 있음을 말씀드립니다.우선 화두가 된 태안 기업도시 차세
양력(陽曆)설도 음력(陰曆)설도 다 지나고 일년을 설계하는 입춘도 지났다. 핑계를 잘 대고 험담을 잘해야 돋보이는 세상인데 이제는 더 이상 험담도 핑게도 댈데가 없다. 그러니 죄없는 갑진용년(甲辰龍年)이나 험담하자. 올해 갑진용년(甲辰龍年)은 누구도 식상(食傷)한 일은 하지 말자. 하늘을 나는 갑진용년(甲辰龍年)보다는 지상에서 값지게 살고 값지게 쓰고, 값진 말만 하는 값진년을 살자. 지상전(紙上展)보다는 마주 앉아 값진 대화를 하는 값진년의 값진전(展)을 하자. 뿔이 있으면 이(齒)가 없다는 각자무치(角者無齒)라 했다. 또 모르면
봄 바람 불 땐 꽃지를 찾아오게나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는 이곳엔그리움도 떨쳐버릴 수 있기에애써 바람도 피하지 말게나사랑의 아픔도 설움도 잠깐 잊을 수 있고떠나간 사랑도 돌아오라고 말할 수 있는그 누구의 간섭도 없이 마음 충만해지고아무런 걸림도 없이 오롯한 곳혼자 서 있어도 마음은 가볍게서두르지 않고 앞만 볼 수 있는바람 불어 마음도 덜어낼 수 있는 곳봄 바람 불 땐 꽃지를 찾아오게나외롭게 바다 한가운데 서 있는할미 할아비 바위의 저 위용을 보노라면하찮은 우리 인간의 욕심이 얼마나 허망한건지왜 우린 그것을 망각한 채 살아가고 있을까꽃지
계묘년(癸卯年)을 뒤로하고 갑진년(甲辰年)을 맞이한 가운데 오늘 6만여 군민 앞에 조용히 머리 숙여 나의 부족함을 깊이 성찰(省察)하면서, 가뭄에 타들어 가는 논바닥에 한 동이의 물이라도 부어보고자 하는 심경(心境)으로 군정에 대하여 답답한 마음을 글로 달래 보려 합니다.年前에 전임 군수로써 가세로 현 군수께 공개서한도 보냈었고, 그 답도 지상(紙上)을 통하여 들어본 바도 있지만 여전히 걱정이 앞서 나름 고민을 많이 하다 다시 이글을 통해 고언(苦言)을 드립니다.지난 2월 5일 태안문화원에서 우리 지역 국회의원이신 성일종 의원께서
진태구 전 태안군수님도 오랜 군수생활을 하셔서 알고 있겠지만, 불법 현수막을 단속하는 것까지 군수가 일일이 관여하고는 있지 않은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군수의 지시에 의해 단속하였다고 어느 누군가의 얘기를 듣고 말씀하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러한 사실도 없으며 저의 생각으로는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2월 1일 아침에 군수님께서 호출하여 ‘기업도시개발 특별법’ 개정과 관련한 현수막을 왜 철거하게 되었는지 물으셔서, “불법 현수막을 왜 철저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는냐”는 민원이 많아 이를 방관할 수가 없어 철거하게 되었다고 보고드렸습니다.진태
얼마 전에 일어난 야당 대표에 대한 테러행위를 보고 우리 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 이미 이 사건이 터지기 전에 나는 계속되는 여·야의 극한적 대립을 보면서 종편(綜編)들의 시사평론 시청을 포기하고 싶었다. 그 이유는 일차적으로 여·야 정치인들이 격렬히 대립하고, 이어서 당 대변인들과 당에 속한 정치 평론가들이 TV 방송에 출연하여 현란한 언변으로 상대방을 비방·공격하며, 논쟁에서 몰리면 과거의 잘못까지 들추어내어 시청자들을 분노케 하기 때문이다.이제는 글로벌 시대인 만큼 극단적 대립이 대 재앙으로 이어진 세계사적 사건들
태안읍사무소의 정문 입구 왼쪽에는 많은 기념비 중에 군수 송관화의 선정비가 있다.송 군수는 문벌이 높은 재상가의 아들로서 15세 어린 나이에 과거에 급제하여 태안군수로 부임했다.그의 일화 중에 나이 어린 군수를 깔보던 관아 아전들에게 질그릇으로 갓 10개와 신발 굽의 높이가 한 자가 넘는 나막신 10켤레를 만들어 오라고 호령했다.그 연유는 “관청을 출입하는 백성들 다루기를 함부로 하며 이방들이 키가 작고 갓이 가벼워서 고개를 구부릴 줄 모르니 이제부터 높은 나막신을 신고 질그릇 갓을 쓰면 저절로 머리가 숙여질 것이니 명령대로 실행하
정부는 미래(未來)의 먹거리라는 수소(水素)산업과 무인항공(無人航空)산업의 주춧돌을 충남 태안(泰安)에 놓을 것이냐 아니면 전남 고흥(高興)에 놓을 것이냐를 놓고 장고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유치하기 위해 태안·고흥지역주민들이 불꽃 튀는 유치경쟁(競爭)이 한창이다. 태안군과 고흥군민들은 자기지역으로 유치하기 위해 태안과 고흥 두 지역(地域)에서 뿜어내는 유치열기(熱氣)는 용광로(鎔鑛爐)의 열기(熱氣)만큼이나 뜨거워 엄동(嚴冬)설한(雪寒)도 잊게 한다. 유치에 사활(死活)을 거는 태안과 고흥주민들은 사해(四海)를 호령하는 백화산
삶은 희망하는 대로 그려지지 않고 잘못된 지난 일을 후회하지 않는 사람은 드물다.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우는가는 해당 유닛의 지혜에 달렸다. ‘인간’은 무엇보다 다루기 어려운 논제로 심리학자, 사회학자, 예술가 누구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무당은 다른 사람 운명은 잘 맞추면서 스스로 운명은 알지 못한다.뜻대로 삶을 이루는 유닛은 많지 않다. 누구나 갖가지 착오와 오류를 겪으며 능력과 지혜를 시험받는다. 어떤 노력이나 정성도 통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터무니없는 행운 또한 있다. 삶에 있어 절대적인, 어떤 경우에도 지켜야 할 무엇
교수(敎授)신문이 2023 계묘년(癸卯年)을 눈앞의 이익(利益)에는 의(義)를 버리고 이익을 쫒는다는 견리망의(見利忘義)로 정했다. 이 성어 앞에 떳떳한 국민들이 얼마나 될까? 지난 25일 오후 1시 30분부터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는 수소산업과 미래항공사업에 대한 토론으로 국민의힘 서산·태안 출신 성일종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아산시 을(乙)출신 강훈식 의원이 주최했다. 이날 토론의 주제(主題)는 태안 B지구에 유치할 수소산업과 미래항공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국회에서는 한기호 국민의힘 국회국방위원장, 정부에서는 신원식 국방
국회의원 선거가 가까워진 시점이기에, 정치권을 향한 주민들의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정치에 대한 불신은 최근 극에 달한 듯합니다. 편 가르기식 그리고 지지층만을 위한 정치 양상이 사회에 만연한 탓에 그 불신과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진 것이라 판단됩니다. 정치적 불신을 초래하는 가장 큰 원인을 두 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첫 번째는 ‘상대주의의 부재’입니다. 상대주의란, 상대방에 대한 타당성을 인정하는 자세입니다. 그러나,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화법이
그 모래 언덕은 지금 지쳐 있었다뭇 사람들의 분별없는 힘에 지친 모습을 보고 나는 바람이 무서웠다자유로운(?) 바람 그 바람이검은 빛 벼루 위에서 먹이 춤추고순백의 한지 위에서 붓이 춤추지만진정 마음 속에서 춤출 때는 언제인지쪽빛 바다를 흠집내는 백색 물결과 바람빛은 또한 내 시선에 깊은 상처를 입힌다지금 그대 바다를 바라보지만물과 빛과 대기가 만나서 이루어내는바다의 표면을 들여다 볼 뿐이다.한 번도 그대 신두리 바다는 동일한 모습을그 육체를 내게 보여준 적이 없었지만물과 공기가 만나는 접점인 동시에 액체의 공간과 기체의 공간이 분
옛말에 수가재주 역가복주(水可載舟 亦可覆舟)라 했다.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고(水可載舟), 또한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亦可覆舟)는 뜻으로서 부드럽기만 한 물의 숨겨진 무서움을 말한다. 흔히들 정치지도자들에게 민의를 중시하라는 주의와 경고의 의미로 오랫동안 내려오는 금과옥조다. 필자가 서두에 수가재주 역가복주(水可載舟 亦可覆舟)를 언급한 이유는 다름이 아니다. 최근 우리 태안군에 큰 경사가 생겼다. 기업도시개발 특별법 일부 개정안이 지난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이 개정안은 우리 태안 기업도시 내에 국제학교를 설립
새해 군민 여러분의 크신 성취를 기원드립니다!최근 태안의 지역신문에 김진권의원의 ‘부군수 인사와 관련한 특별기고’에 대한 우리 군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특별기고를 읽고 김진권 의원이 과연 지역을 생각하는 분인지 아니면 오직 당리당략(黨利黨略)에 사로잡혀 충청남도의 대변자로 전락하지는 않았는지 심히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더욱이 「더 잘사는 태안을 위해 힘찬 걸음을 내딛고 있는 민선8기 가세로 군정」을 흠집내기 위해 군민 불안을 조장할 목적으로 “특별하지 않은 사안을 가지고 침소봉대(針小棒大)하여 큰
2023 계묘(癸卯) 토끼년(年)은 견리망의(見利忘義)라는 실망과 오명(汚名)을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났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지상(地上)의 토끼와는 달리 하늘을 나는 2024 갑진(甲辰) 용년(龍年)이 들어섰으나 여의나루에서부터 남한산성을 지나 백화산 밑까지 육칠월 장마철의 맹꽁이 소리 같은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 이 소리가 권력(權力)을 누리는 강자(强者)의 횡포(橫暴)소리인지? 아니면 강자에 채이는 민초(民草)들의 항변(抗卞) 소리인지? 아니면 음지(陰地)에서 고통 받는 약자(弱者)들의 신음(呻吟) 소리인지 끊이질 않는다.백화
“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논어에 나오는 이 글은 “옛것을 잘 알고 익혀서 그것을 미루어 새로운 것을 알면 스승이 될 수 있다”라는 뜻인데, 옛것이라고 하면‘옛 고(古)’자가 들어가야 할 텐데 ‘까닭 고(故)’자를 쓴 게 아주 오래전부터 궁금했었다. 여기저기 찾아보고 물어봤지만, 설득력 있는 답을 듣지 못했다. 그래서 나름대로 해석해 봤다. “까닭(원인)을 찾아 연구하여 새로운 것을 알면 스승이 될 수 있다”라고.그리고 지신(知新), ‘새로운 것을 안다’는 뜻은 창의적인 발상을 의미하는 것이고, 이는 곧 새로
어머니는 인생을 살아오며 부당한 일과 관련해 그 누구의 부탁을 받은 적도, 부탁에 응해본 적도 없다. 나를 키운 엄마는 그렇게 홀로 6형제를 키웠고, 다섯째 형 농아인을 그 품 안에서 키워냈다.태안군 태안읍 삭선리 현 주거지에 50여년을 살아오신 엄마는 평생을 출가(승려)한 둘째 자식으로 인한 업보로 팔만대장경을 음송하지 않을 때는 누런 종이에 지렁이 기어가듯 베껴가며 대장경을 낭송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태안군청과 거리가 멀었던 나였으나 2021년 농아인 형의 인격말살을 자행하는 태안군 담당자와 그리고 군수를 접하면서 지난 1
존경하는 6만여 태안군민 여러분! 태안군의회 김진권 의원입니다.가세로 군수는 언제까지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군정 운영으로 태안군과 6만여 군민을 위기로 몰아넣을 것입니까?태안군의 이번 부군수 인사교류 거부 및 충청남도와의 대립사태는 태안군의 앞날과 미래까지 막아버리는 납득할 수 없는 가세로 군수의 비정상적이고 독단적인 군정 운영방식의 끝을 보여주는 어리석은 행태입니다. 가세로 군수는 마치 태안군 전체가 자신의 개인회사, 사기업을 운영하는 듯 착각하며 군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군정을 자신의 아집으로 밀어붙이고 본인의 뜻을 관철하기 위
누군가 레비나스에게 생각이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하고 물었다. 레비나스는 “이별이나 아픔, 갑작스럽게 찾아온 시간의 단조로움, 이처럼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상처나 망설임에서 시작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레비나스는 삶의 테제를 붙잡고 고민한 학자다. 그가 얻은 결론은 세상 어디에도 진정한 삶이 없다는 것이다. 진정한 삶이 없기에 진정한 삶을 지향